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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본문

아름다운 글(독자)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Nsarang 2004. 10. 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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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여름이었어
    나, 그 나무 아래 누워 강물소리를 멀리 들었지
    강물소리를 멀리 들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가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서서
    멀리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었지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강물에 눈이 오고 있었어
    강물은 깊어졌어 한없이 깊어졌어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한그루 서 있었지 다시 봄이었어
    나, 그 나무에 기대앉아 있었지
    그냥, 있었어

    - 김용택 시집 <나무> 중 -


                                                                                     ~~~~귀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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