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의 스케이트어렸을적에...겨울이 되면 외발로 타는 썰매를 만들어 타곤했다.우리 형제들은 나를 따라 겨울방학에는 하루에 썰매를 하나씩은 만들곤했다.매일 온통 마당이 못과 송판과 연장들로 정신이 없다.나에겐, 그 외발썰매는 이제 재미가 없어졌다왜냐구요...?요넘의 등장 이후부터는...스케이트.....!어느날 고등학교 다니는 삼촌이 스케이트를 사왔다.정말 멋 있었다...멋지게 타는 폼도 그랬고....빨리 달리는 것도 그랬고...내 고물썰매는 보기도 싫어졌다.스케이트를 만들자.....만들어서 타자.스케이트를 만들기 위해 온갖수단을 다 동원했으니...몇번을 부수고, 만들고, 또 부수고 만들고...스케이트 날을 가는 아저씨 찾아서 스케이트날 좀 갈아달라고 사정 사정.....나무에 스케이트날을 박아서 양쪽옆에 못을 꾸부려 끈으로 매고....10m도 가본적이 없었다...두세번 넘어져야...아마도 10m...삼촌이 보이지 않는날...결심을했다.난 다락에서 몰래 삼촌의 스케이트를 훔쳐서 타기로 마음 먹었다.걸리면 반 죽음이란것도 안다....무서웠기때문에.......삼촌은 싸움도 잘한다....추운줄도 모르고 그 넓은 저수지에서...수 십번도 더 넘어졌다.멍이 안든곳도 없었다...뼈가 부러지지 않은것이 다행...!추운 겨울 어두워서... 옷도 다젖은 상태에서 들어왔다.스케이트...!금방 잘 탈줄알았는데...장난이 아니다.표시나지않게 잘 닦아서 다락의 그 자리에 두웠다.다음날...난리가났다...승우 요놈 어디 갔냐고...아이고 이제 죽었다.신발도 신지않고 들고 뛰었다...작은집으로..작은 엄마보고 나 안 왔다고 하라고...!하지만....그날 저녁 난 반쯤 죽었다...스케이트 땜에...그런데 내가 스케이트 탄걸 어떻게 알았을까...?궁금했다...얻어터지고 눈물 찔끔거리며 스케이트 고치는것을 봤다.스케이트 밑에 나사가 다 빠져나가서 덜렁거리고 있었다.바보같은 놈들...!몇번 넘어졌다고 볼트가 다 빠지게 만들다니......나중에 스케이트 장사하고 말꺼다..아니..공장을...!그때 내맘은 그러했다.-sar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