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연못에 몇명의 발가벗은 남자 아이들이 물장구치고 놀고 있었다.신기한 듯 논두렁에 앉아서 재잘거리며구경하던 여자애들...뚝에 앉아 구경만 하고있던 여자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호기심과 같이 놀고 싶은 재미로그 물속으로 빠져든다.그중에 한명의 여자애만은 들어오지 않는다.뚝에 앉아 미소만 지을뿐 동요가 없다.크게 웃지도 않는 작은 미소...그리고 말수가 적다.지금이라면 분명 공주병...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그 애는하얀피부와 단정한 옷 매무새는 다른 아이와는 좀 달랐다.그 아이의 집은...산 밑에 작은 초가집....그곳에 방두개와 부엌이 전부인 집에 살고 있었다.난 한번도 그 집에 가보지는 못했다.그 애는 항상 우리집에서 어머니를 도와주었고어머니는 딸이 없는 우리집에 친딸처럼 예뻐해 주셨다.그 애의 부모님이 우리집의 농사를 맡아서 해오신 때문이다.아버님은 시내에 안성유기상회를 하시니모든일을 그애 아버지가 해 오셨다.그 새침떼기 여자애가...어느날 늦은밤에 내방에 들어왔던 주인공이었다.나를 벽에 거미처럼 붙어서 잠을 자게 했던 주인공.할어버님 회갑잔치때 같은 방에서 자고난뒤 매일 그애 배만 바라보았다.혹...배가 불러오면 어쩌나...!그때는 같이 방에서 잠만자고 나와도 애를 가지는 줄 알았으니...나이에 관계없이.중학교를 가면서 그 아이는 이사를 갔고방학때마다 우리집 대문이 보이는 건너편 외갓집에 놀러오곤 했다.매일 아침 일어나 대문을 열었을때그 아이는 항상 우리집을 바라보며 그 대문에 기대서있었다.한번도 이상하게 생각은 하지않았지만그 애는 매년 방학때마다 매일 아침에 그 곳에 서 있었다.....그 여자애가 찾아온 것이다.설마 친구가 데려온 저 아이가 그때 그 애는 아니겠지...난 분명 그때 벽에 거미처럼 붙어서 잤고 밤새 뜬눈으로 밤을 새웠으니...- sarang - 728x90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가티노올 '가티노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라 빛 향기 (0) 2003.06.14 축구 그리고 코메디 (0) 2003.06.13 친구........세번째. (0) 2003.06.09 친구......두번째. (0) 2003.06.04 한일전을 앞두고....함성. (0) 2003.05.31 '가티노올' Related Articles 보라 빛 향기 2003.06.14 축구 그리고 코메디 2003.06.13 친구........세번째. 2003.06.09 친구......두번째. 2003.06.04 more Blog is powered by kakao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 가티노올구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