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 드립니다-정호승-사랑해!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자신들이 태어난 곳을 향해 길을 떠났다가 험난한 폭포를 만났다. 연어들은 폭포를 통과하지 않으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갈수 없었으므로 다들 있는 힘을 다해 폭포를 뛰어 올랐다. 그러나 단 한 마리 섬약한 은빛 연어만은 폭포를 뛰어 오를수가 없었다. "올라와! 빨리! 뛰어올라!"수 많은 연어들이 소리쳤으나 은빛 연어는 폭포밑에서 그저 망설이기만 할 뿐이었다.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사방에서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어느새 다들 폭포를 뛰어올라 은빛 연어만 혼자 남게 되었다. 은빛 연어는 있는 힘을 다해 몇 번 폭포를 향해 뛰어 오르다가 그만 폭포를 뛰어 오르는 일을 포기해 버렸다. 순간, 외로움과 무서움이 밀려왔다.그 때 였다. "은빛 연어야 사랑해!"누군가가 폭포 위에서 크게 소리쳤다.은빛 연어는 고개를 들었다. 아,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금빛 연어였다. 순간, 은빛 연어는 자신도 모르게 폭포위로 뛰어 올랐다.- 정호승님의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 책의 일부분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