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5/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가티노올

똥~ 본문

아름다운 글(독자)

똥~

Nsarang 2004. 9. 3. 10:42
728x90



◈ 똥 ◈
      - 원성스님-








      똥을 누다가 무심코



      밑을 내려다봅니다.



      내 깨끗이 씻은



      몸에서 저것이



      나왔으리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은



      그 덩이덩이



      똥무더기들이



      한 가득 채워져



      내 욕심의 잔여물이



      그득그득 채워져



      나를 노려봅니다.



      그토록 잘난 체했던



      위선으로



      도배된 얼굴에서



      눈에선 눈곱이



      코에는 콧물이



      귀에는 귀지가



      입에서는 침이



      그리고 뱃속을



      꽉 메우고 있는



      세상을 함께



      호릅하는 속물들



      나는 그것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다시금 그런 나를



      생각하면서



      똥은 내 존재를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그림/한 창 현




                               

                                                                         ~~~~귀부인~~~~


      728x90

      '아름다운 글(독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야기~~  (0) 2004.09.19
      친구....귀부인  (0) 2004.09.06
      가을인사~~  (0) 2004.09.02
      가을의 초대장  (0) 2004.08.29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0) 2004.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