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새벽 골목길
한여름의 폭염으로 일정은 다소 여유로웠다.
나는 그 여유시간을 즐기기위해 일행으로부터 벗어나 매일 밤 혼자서 도시를 구경하다가 길을 잃고 헤메기도 하였다.
매일 아침 남들이 자는 새벽시간에 2시간 정도를 호텔 근교를 돌아보곤했다. 이제는 긴장이 많이 풀리고 조금은 일본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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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에서 오는 여행의 즐거움..!!그것은 남 몰래 즐기는 즐거움에서 오는 것 아니던가~!!
집 떠나, 직장을 떠나, 마음껏 여유를 즐긴다는 해방감에서 오는 바람...바람..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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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유와 외도를 마음껏 즐기기에는 잠자는 시간이 항상 아까웠다..
그래서 나에게 여행중 수면시간은 5시간 반...그 시간도 아깝지만 다음날을 위해서 내 몸에게 베푸는 최대한 배려를 한 것이다.
매일 아침 그랬듯이 오늘 아침도 변함없이 5시30분 기상하여 간단한 세면을 하고 5시40분에 호텔을 나섰다.
오늘 아침은 다른 날보다 다소 흥분이 되었다. 그 이유는 교토의 골목을 새벽에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골목속에서 일본의 산 역사를 볼 수 있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주"가 있다면 일본에는 "교토"가 있었다.
교토(京都)는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이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문화유산의 보고이기도하다..
"24시 마트"
아직 안개가 걷히지 않은 대로에 24시간 마트가 보였다.
예전에 왔을때 몇번 들어가서 먹을것을 산 적이 있지만 다시 들어가 보고싶다.
냉면이라는 면의 간판을 따라 들어가니...갖가지 종류의 면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 보이지만 ...일본의 유명한 삼각김밥..!
일본인들은 이 마트에서 아침,점심을 해결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마트의 18세이상...성인잡지.,카드결재??
마트의 아가씨의 눈길이 심상치 않았지만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구경만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 결국 점원은 짜증을 냈다....더 이상 구경을 포기하고 마트를 나와 큰 길로 접어들었다.
"교토의 거리"
이른 아침 도시를 벗어나 멀리 떠나는 듯한 관광버스만 보이고....
일본의 거리의 모습...골목마다 절이 한개씩은 보인다..
길을 건너면서 절이 나타났다...돌담으로 둘러져있고 그 돌에는 무슨뜻인지 모르는 글이 새겨져있었다.
양쪽으로 입구에는 도리이가 세워져있고 안에는 깨끗한 정원에 굳게 잠긴 본당만이 자리잡고 있다.
지자제 선거가 있는지 벽마다 출마자의 프로필이 보인다.
출마자의 벽보가 지저분하게 여기저기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정해진 벽보판은 없나보다...
저 셔터를 올리면 어찌될까~!!!
"창작요리점"
영업시간이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더 재미있는 것은 전화번호가 국번만 있다.
"코스모 주유소"
코스모석유...우리회사에 투자하기로하여 관심있게 보았다.
"골목길"로 들어서다.
"목욕탕"
"전기온천" 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신기하여 들어가 보려고 찾아갔다.
아주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니 옛날 모습의 목욕탕이 보였다.
허름한 모습의 목조건물과 타일로 벽을 붙인 모습은 족히 100년은 넘은 건물 같아 보였고,
우리나라의 시골 작은 도시에도 이런 목욕탕은 보지 못 했다....70년대의 동네 목욕탕 같아 보였다.
재미있는 영업시간....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영업시간이었다.
"일본의 목욕문화"
일본은 저녁에만 목욕을 한다고 한다..그만큼 물을 아낀다고 한다..목욕탕에서 머리를 감아도 추가요금을 내야한다고 한다.
이런 코메디가 있었다고 한다..집에서 머리에 샴푸를 뿌리고 목욕탕을 가는 코메디가 있다고 한다..그만큼 물이 귀하고 아낀다고 한다.
집에서 목욕을하면...
탕에 물을 받아놓고 제일 어른부터 차례로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제일 마지막에 그 물을 재활용하고 버린다고 한다..
손님이 오면 손님이 가장 먼저 목욕을 한다고 한다..
재미있는것은 집에 남자가 없고 여자만 있는데 남자 손님이 온다면 목욕부터 하라고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새벽 목욕탕과는 많이 달랐다...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못하고 돌아섰다.
"미용실"
8월 14일부터 8월17일까지 휴일이라고 적혀있다.
왜 4일을 쉴까~??
8월 15일은 한국의 광복절, 일본의 패전기념일. 하지만, 동시에 일본의 명절인 오봉(おぼん)이기도 하다. 일본의 추석이다.
양력 8월 15일...!!!
오봉은 선조들의 영령이 지상에 들렀다 돌아가는 날로 성묘를 하고 각종 의례를 치른다고한다.
영령을 모신 신사에 가 참배를 하는 것도 이러한 의식의 일환이라고 말한다.
매년 일본의 총리가 8월15일에 신사를 참배하는 이유가 오봉을 맞이하여 태평양전쟁에서 희생된 인물들을 모신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는 것이었다.
거리는 깨끗했다..쓰레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집앞에 쓰레기봉지들과 신문을 돌리는 아줌마만 보인다.
껌딱지모양 붙어있는 작고 좁은 집앞에 정원대신해서 집집마다 화분이 놓여있었다...가져가지는 않는가보다.
"교토골목의 성조기"
담과 셔터에 뿌려진 페인트...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집집마다 우편물 투입구가 있다...이곳에 신문도 우편물도 우유도 집어 넣는다.
"주차장"
"주차장"
차가 집안에 들어가 있다...주차장에 유리문이 있다..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있다.
이번에는 차가 철창안에 들어있다...몇집이 주차하는 공동 주차장.
차 한대 한대마다 철문에 자물통이 잠겨있었다...화분은 길가에 널려있는데 차는 꼭꼭 숨겨 놓았다.
여기는 차를 훔쳐가나보다..!!
예쁘고 아담한 작은주택...그 입구를 저렇게 차가 지키고 서 있다.
일본에서는 주차장이 없으면 차를 등록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반드시 주차장이 있던지..아니면 공용주차장을 구입해야 차를 살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제발..!!
일본의 교토도 웃긴다..좀 도둑이 많은가보다.
우편물, 우유 투입구에 "주의" 꼬리표가 있어 자세히 보니...개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뜻이다.
조금만 잘 사는 집이라면 코너에 이렇게 작은 부처?? 보살인가?? 모셔놓고 있다.
역시 길옆의 집앞에는 화분이 놓여있다.
"히가시 혼간지 절" ..."니시 혼간지절"
교토역에서 10분정도 걸어가면 높고 커다란 목조탑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동본원사)가 보인다.
이곳이 교토시민의 휴식처 같은 절...
원래 "니시혼간지"와 한 절이었으나, 1602년 도쿠가와 바꾸후가 이 절의 세력을 약화시키기위해 지금의 크기로 축소되었다.
본당인 "고에이도"는 목조건물로는 일본 최대급의 크기로 유명하다.
"도지"..."동사"
아마도 "동본원사"를 줄여서 "동사"로 말한것 같다.
보아하니 동,서,남,북에 문이 있는 듯 했다..작은것으로 본아 이곳이 정문은 아닌 듯 했다.
아무도 없는 넓고 커다란 빈 절에서 이른 아침 연꽃만이 나를 반갑게 맞아 주었고,
절 입구에서부터 절 내부를 따라 안내하는 도랑 물줄기...
그 도랑의 물줄기에 가득 채운 푸른 연잎과 분홍연꽃이 깨끗하고 청아해보였다.
"보물관"
문을 열지않아 내부를 볼 수 없었다..보물관이라서일까?? 주위를 지키는 경비인지...경찰인지...모습만 보였다.
한 아주머니가 아기보살에 빌러온다.
아기보살에는 이렇게 턱받이를 해주고 모자를 쒸워준다...그 이유는 아기보살이 춥다고 해준다네요.
본당인 고에이도는 목조건물
일본 최대의 목조건물이라고 하는데...
"야사카노토(八坂の塔)"
연꽃의 끝은 이 도랑의 물줄기가 끝나는 장엄한 팔각의 목조탑앞에서 끝이났다.
팔각의 탑이 보인다.야사카노토(八坂の塔).... 우리나라에는 대부분이 돌탑인데 반해 일본에는 목탑이 많다.
탑을 들어가는 입구
"남대문"
남쪽의 문으로 나왔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왕의 사적.."호국사경내"라는 팻말이 보인다.
넓고,큰 절을 담을 따라 돌아보았다..미련한 짓이다.
돌아오는길...!!
작은 극장을 보았다..교토,,,이곳은 옛날의 고도...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것 같다.
이 극장 얼마나 되었을까??
극장 옆으로 더 재미있는 포스터가 보인다.
"전국화재예방운동" 이게 영화일까? 봄철 화재예방이 한여름 7월에 그대로 세워져있었다.
호텔로 돌아왔다..샤워를 하고 아침식사를 마치고....또다시 호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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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는
기요미즈데라(清水寺), 도지(東寺), 뵤도인(平等院), 니죠죠(二条城), 킨카쿠지(金閣寺), 긴카쿠지(銀閣寺)를 비롯한 모두 17개의 문화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이 밖에도 수많은 사찰과 신사, 성 등 교토 시내 곳곳에 천년 수도 교토의 역사를 실감나게 하는 문화재가 산재해있다.
그 외에도 교토에는 3000여개의 절이 있다고 한다. 거짓말 조금 보태면 골목마다 한개씩 절이 있어 보였다.
특히...
이곳에는 "미시마 유키오"를 배경으로 한 "금"으로 도장했다는 킨카쿠치.."금각사"가 가장 유명하고
긴카쿠치.."은각사"도 있다..은으로 도장을 해서 은각사일까? 은으로 도장을 하려했지만 끝까지 하지는 못 하고 죽었다고 한다.
"금각사"보다 더 유명한 먼저 다녀 온 "청수사"도 있다.이번 여행에서 은각사는 가보지 못 했다..다음에 기회에 꼭 가 보리라는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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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