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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금각사(긴카쿠사)

Nsarang 2009. 9. 2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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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긴카쿠사"

사람들은 이 금각사를 절이라기보다는 그냥 아름다운 정원으로 표현을 한다.

실제로 "아시카가 요시미쓰"라는 장군이 정원으로 사용하던 작고 아담한 절로써, 기대했던 커다란 모습과 웅장함은 볼 수 없었다.

그냥, 금박을 붙인 금각사를 배경으로 깨끗하고 아름답게 연못과 정원을 꾸며 놓은 정원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이 금각사는 1950년 방화로 불타없어지고 1953년 재건을 하였다고 한다.

이 금각사의 실제 방화사건을 소재로 하여 쓰여진 "금각사"라는 소설이 있다...

말을 더듬는 주인공 "미조구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뒤에 정리하기로 하고..출발...!!

"금각사입구"

한 여름이지만 입구에는 단풍이 보인다.

 

이 절은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하니 내부가 기대된다.

입구에는 녹원사(鹿苑寺)라고 안내지도에 적혀있었지만 부르기는 금각사라고 부르는데, 

아름답운 정원을 의미하는 정원식 이름 녹원사와 유명한 금각(金閣)을 붙여서 금각 녹원사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표 파는 곳...표의 입장권에...부적이...

 

입장권...부적의 모습.

흰 종이에 ‘금각사리전어수호’ 라고 쓰여 있고, 글씨 가장 자리에 가내안전개운초복이라고 적혀있고,

그 중간과 아래에 커다란 인장이 찍혀 있었다. 간직하기에는 맘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그냥 버리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아서 보관하였다...

하여튼 잘은 모르지만 불교에서 비는 내용인 것 같았다.??

집안이 안전하고, 운이 열려 복이 초대된다...뭐 그런 뜻 아닐가???

어디보자...어찌 볼까?? 입구에서 왼쪽의 총문으로 들어가 사무소에 표를 사서 들어가면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종루가 보이고,

종루를 지나서 참배문이 있는데 참배는 안 할 것이고...지나치면 커다란 연못이 나타난다...

여기가 "경호지"...금각사를 바라보고 사진찍기에 가장 좋은 곳으로 되어있네~!!

경호지 연못을 끼고 올라가다가 오른쪽으로 저택이 보이고 600년된 배 모양을 하고 있는 소나무가 있으니 설명을 들어보고...

여기를 거쳐서 작은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작은 폭포가 있는 용문암, 안민택을 만나게 되는구나~!

여기에서 금각사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으라 표시되어 있으니 찍어야지.!! 돌아서서 조그만 오솔길을 오르고 석가정이 있으니...

여기잠시 한숨을 돌리면서 서향을 쳐다보고 물이라도 한잔하고 부동당을 거쳐서 내려오면 되겠네...!!.뭐 대충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안내판 오른쪽 꼭대기의 산에 "좌대문자산"이라고 크게 큰 "대"자를 표기했다..

여기오기전에 시내에서 바라 본 산의 모습이다.

 

매표소를 지나서 왼쪽 숲 사이로 종루가 보인다...

일반인들이 타종을 한다고 하는데 매년 신년이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린다고 한다.

 

작은 절의 유래는  

1397년에  무로마치 막부의 "아시카가 요시미쓰"라는 장군이 "사이온지" 가문으로부터 물려받아 산장 별저로 개축하여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금각 전각을 중심으로 한 정원과 건축은 극락정토를 현세에 표현했다고 하는데, 극락이 이런 모습일까??

금각사 앞의 조그마한 못(鏡湖池)과 주변의 숲과 어울어진 금각사, 연못에 비쳐진 금빛이 너무 아름다워 여러장 찍었다.

하지만 디카의 한계다...더 이상의 사진으로의 표현은 어렵다....

아마도 지금이 달 밝은 밤이고 술 한잔 기울였다면 이 연못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2층과 3층에는 옻칠을 한 후 순금의 금박을 입히고 지붕은 화백나무의 엷은 판을 몇겹씩 겹쳐 만든 널조각으로 이은 지붕으로,

꼭대기에는 봉황이 서있다...1층은 침전과 거실로 사용하였고,

3층에 선종불전이라고 한다..맨 꽃대기에 봉황을 얹었는데 불이 났을때 다행히 봉황은 불에 타지않고 건져서 복원하였다고 한다.

1950 불을 소승이 질러 타버리고, 1953년 금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자세히보면 금으로 칠을 한 것이 아니고, 금을 네모 모양으로 계속 두들겨 아주 얇은 판을 만들어서 그것을  붙였다...

금값도 비싼데...이 금 떼어다 팔면 커다란 청수사를 살 수 있는 것 아닌가??

.

이곳을 지나쳐 오른쪽으로 커다란 저택을 만나니 이곳에서 살면서 저 금각사를 감상했던곳이던가...!!

배 모양을 한 소나무 앞으로 집앞 정원을 따라 물결모양의 흰 자갈을 깔아 놓았는데

그 이유는 배를 몰아 서방영토...극락을 간다는 뜻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물이 없이 만들어져서 붙여진 이름일까??...

"마른정원"이라 부른다.

배(舟) 모양의 소나무, 교토 지방의 3대 소나무중의 하나라고 한다(수령 600년)

금각사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연못을 따라 우측으로 들어서니 산기슭에 커다란 저택과 정원이 보였다. 조성했다.

그 저택에는 600년 되었다는 소나무로 배와 돛과 노를 만들었고 그 앞으로 흰 자갈을 깔아서 바다와 파도를 표현했다.

이 모양은 파도를 헤치고 나간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불교에서 배는 신앙의 삶을 의미하며, 석가가 선장이고, 관음보살이 키를 잡는다고 한다고 하는데...

본 뜻은 미지의 바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는 배의 형상을 꾸며 놓아 언젠가는 천왕의 꿈을 이루겠다는 "요시미스"의 생각이 아니었던가~~!

천왕이 죽기를 얼마나 기다렸을까?

.

저택의 정원 설명을 듣자니 정원 앞쪽으로 정말 금각사 앞의 경호지를 따라 배의 닻을 달고 노를 젓고 가는 느낌에 도취되어 버린다.

이렇게 살고 싶다..!! 하지만..정신을 차리고....!!!

뒤쪽을 돌아 나오는 산책 코스를 따라 나서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폭포를 만났다....용문? 잘 모르겠다.

 

잉어"리"..고기"어"... "리어석".

이곳에서 잉어가 승청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네.

인공폭포 밑으로 바위모양으로...잉어 모습....인공폭포에서도 잉어가 승천하는가 보다.

 천천히 뒷산쪽 길따라 오르면 그 안쪽으로 아담하게 자리 잡은 잡초가 부성하고 쓸쓸해 보이는 "안민택"이라는 못이 있었다.

그 연못 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고, "백사총"이라 불리는 5층 석탑이 하나 서 있었다..

안민택과 백야총석탑앞으로는 작은 돌 보살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 보살사이에 조그만 종지가 놓아져 있어 그곳에 열심히 동정을 던져져 있었다...

역시, 동전을 던져 소원 비는 뜻이 아닐까!!.

 

 

 

* 소설 <금각사>의 내용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1956년 1월부터 10월까지 잡지 《신죠[新潮]》에 연재되었고, 같은해에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실제로 있었던 로쿠온지[鹿苑寺] 방화사건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으로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더듬이라는 생리적 장애를 갖고 있는 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금각사의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오다가 금각사의 도제(徒弟)가 된다.

장애 때문에 자신과 외부와의 통로 없이 폐쇄적인 소외감으로 고민하던 나는 전쟁 말기의 한때 금각사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친화감을 갖는다.

패전과 함께 나는 금각사에 대한 거리감을 느끼며 금각사가 자신의 인생의 길을 방해한다는 생각이 마음을 지배한다.

전후 금각사 내부의 타락을 알게 되면서 나는 금각을 태워버리고 금각에서 벗어날 결심을 하고, 마침내 방화한다.

말을 더듬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청년이 금각사의 미에 매료되어 새로운 인생을 꿈꾸며

방화를 결심하게 되기까지의 심상이 치밀한 구성과 명석한 문체로 묘사되어 있다. 미시마 유키오의 대표 작품이며,

전후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금각사는 아름다움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사람의 마음을 속세와 두절시키는 힘이다...

져온 글.

 '석가정'

금각사를 멀리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돌아서면 후문 쪽으로 지붕  두께가 두꺼운 일본 초가를 만난다. 

이 초가가 일본 무로마치 시대의 찻집인 세카테이다. 이곳은 에도시대에 유명했던 찻집이라고 한다.

.

차를 마시는 정자로 '저녁 노을의 경치가 특히 아름다워'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서 석양을 바라보았다고 하여 '석가정'이란 이름을 붙였다 한다.  

 

"셋카데이"

아~! 저택앞에서 금각과 연못을 바라보며 배를타고 파도를 헤치는 거대한 꿈을 꾸었고,

석양이 지면 폭포를 따라 뒷편의 언덕에 올라 조그만 초가집의 마루에 앉아 금각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차 한잔을 즐기는 모습이 상상이 간다...

참 재미있게 꾸며놓은 정원이로다.

조그만 초가집에는 차 끓이는 화로가 보이고, 초가집 옆으로는 대나무 수도가 돌을 파고 만들어져있었다...요시미스가 세수를 하던 곳이랍니다.

 

 기둥은 남천나무...지붕은 갈대

이 지붕... 정말 두껍다..이것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려고 한 것 아닐까~.(내 생각)

 

이곳은 손님이 쉬었던 곳인가보다....

나도 잠시....!! 석양은 아니지만 서향을 바라보며 땀이라도 식히고 차 대신 물이라도 한잔 하고 가자~~!!.

 

 

  뒤편으로 후도도(不動堂) 불당이 보이는데,

본존은 "석부동명왕"으로 영험을 가진 "비불"이 있다고 하는데 서민신앙의 대상이 되고 있다합니다...하지만 그냥 지나쳤다...

나무잎으로 가려진 "부동당" 글이 보인다.

 

 교토에는 금각사와 은각사가 있다.

이제 그 은각사를 보지 못하고 교토를 떠나는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쩔수 없이 은각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동대사사슴공원이 있는 "나라"로 이동을 시작하였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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