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rang
2003. 8. 1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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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언덕
어렸을땐 다름박질해서 한번에 올라가기 힘들었던 그 언덕
동네 아이들... 그곳을 넘어서면 달걀귀신 나온다고...떠들던
그래서... 한번도 해지면 그 언덕을 걸어서 넘었던 기억이 없다 해질녘 그곳을 넘을려면... 줄달음치거나 큰소리로 노래부르며 무서움을 달랬다.
낮에는 동네 꼬마들 그 언덕 산소앞 잔디에 모여서 씨름하고 칼싸움하고.. 여자애들은 고무줄하던 언덕에..
혼자만 같이 놀지 못하던 친구가 있다 나보다 두 살은 어린... 이름도... 얼굴도... 그냥 어렴풋이 생각나는 친구
여름방학이면 항상 그 언덕에서 우리는 그 애를 기다렸다 해질녘 그 애는 팔다만 아이스께끼를 통에 남겨서 들고 오곤했다 그 언덕에서 보아야 저 멀리서 오는 그 애를 빨리 발견하기에.. 항상 우리는 언덕에서 놀았고 그 언덕에서 그애를 기다렸다
철이없는 우리들은 국민학교 졸업하고 가난해서 중학교에 진학을 못하고 아이스께끼 장사를 하는 그애의 아이스께끼를 매일같이 얻어 먹었다
어쩌다 적게 남겨온 날... 그 아이는 나를 보며 그렇게나 미안해 했다 . . . 그 곳엔
그 친구도... 그 언덕도... 지금은 나를 기다려 주지 못했다
넘을수 없는 새로운 언덕이 생겼고 알수없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졌다
아파트 단지가 생겼다 . . 친구야 미안하다...보고싶다...잘 살고있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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