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rang
2004. 2. 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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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여인....1그 살벌했던 초대소...!..그녀의 표정은 밝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청순하고 소박해 보였다.어떤 연유였는지는 모르지만 이 장소에 있어야 할 여인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접대부의 천박한 모습이나 형식적인 접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그렇다고 세련되거나 우아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냥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소박한 20대 중반의 젊은 여성의 모습...옆에서 반찬이라도 흘리면 행주를 들고 나타나 번개처럼 닦아 버렸고,주전자를 들고 술잔이 비워질 때를 기다려 잔을 채워버렸다.그렇다고 옆에 앉아 안주를 집어주고 애교를 떨고 콧소리를 내는 일은없었다.궁금했다.이 여인의 정체가~~분명, 이곳 식당에 근무하는 여성으로는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냥 한번씩 튀어나오는 북한 사투리가 신기하여 툭박한 표정의 여인에 질문을 던졌다.평양이 고향이고...고등교육이상의 학력을 가진 여성이었다.일년에 2년~3년에 한번정도 집에 간다고 한다.산골의 메기..장어..산나물보다는 이 여인의 평양사투리에 넋이 나가 버렸다...그렇게 저녁을 먹고...밤 열차를 이용해서 심양에 도착..그곳에서 버스를 이용해서 대련을 가야한다.아마도 3일은 걸려야 도착하리라~~~너무도 바쁜 일정이다.사정을 모르는 초대소 사장은 하룻밤 더 묵고 출발하라고 성화가 빗발치고,내 의사와 상관없이 짐은 2층 특실로 옮겨졌다...어둡기 전...잠시 시내를 구경했고,신기 한곳을 발견하고 그곳에 발을 멈췄다.골안마소...(간판이름)그곳의 여인들이 신기하듯 나를 바라본다.골 안마소..도대체 저곳은 어떤 곳일까...!들어가 볼까...말까...!한참을 망설인 나는 밤열차로 출발한다는 생각에 작은 도시를 한바퀴 돌고는 숙소로 돌아왔다.아쉽지만 다음 여행지로의 출발을 위해서 시간이 바쁘다...그런데...! 초대소로 돌아온 나는 깜짝 놀랐다.내 짐이 옮겨진 그 독방에... 그 여인...깨끗하고 청초한 모습의 그 여인이 혼자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이었다.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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