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티노올

순진한 녀석의 약속

Nsarang 2004. 3. 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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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아들의 내기*
      가끔은...
      아들과 엄마 사이의 둘만의 약속대화가 엄마에게는 지켜지지 않는 비밀 약속이 있다.
      물론...
      비밀의 상대는 이웃집 아줌마도 아니고, 엄마 친구도 아니다.
      아빠에게 말하지말라는 약속....
      상대는 아빠다.
      그 약속이... 엄마와 아빠의 이불속에서 깨지는 것을 아직은 모른다.
      "얘들아...!""
      너도 어른되면 알게 된단다""여자고 남자고, 이불속에서는 약해 진단다"
      "미주알 고주알....안하는 말이 없단다"
      물론... 엄마는 아빠에게 또 다른 약속을 한다.
      절대 애들 한테 모른 척 하라고 그리고 말을 한단다...
      여자는 모른다.
      남자가 술 한잔 먹고...아니면 화가났을때 자신도 모르게 뱉어 버린다는거.....
      이제 고3 졸업도서관에서 오는길...
      어떤 젊잖은 아저씨가 사정을 하더란다.
      차 사고를 내서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한데 일요일이라서 돈을 못 찾으니...
      돈 가지고 있는대로 빌려 달라고...물론...꼭.. 돌려 준다고...
      그리고,
      종이에 주~욱 적힌 이름을 보여주며...
      삼성..누구누구...2만원..전화번호....현대..누구누구...3만원..
      전화번호...보여주면서...하는 말.
      몇 만원만 더 있으면 일이 해결된다고...
      급해서 그러니.. 가지고 있는대로 빌려 달라고.믿어달라고..
      꼭 전화해서 내일 갚아 준다고...
      어리석은 넘...!
      아니지...아직은 거짓말을 몰랐을테니...순진한 넘...!
      주머니 털어...만사천원을 빌려주고전화번호 적어주고...그리 왔대.
      "야~~""이 바보같은 넘아~~"
      "으이그~~""이런 바보를 내가 낳았단 말인가~~"
      "그게 빌려준거냐...준거지~~~~!"
      "엄마는 왜 사람을 그리 못 믿어...?"
      "왜 전부 나쁘게 보냐구~~절대 그런 사람아니야~~
      "엄마의 주특기~~"그래 그럼 내기하자"
      "그래 해""몬내기 할껀데..?""만원 내기해"...
      그 다음은....보나마나 뻔하다엄마의 열 받는 소리.
      "아빠 닮아서 맘이 저리 약하니...뭔 큰일을하노~~"
      "그 아들 아니랄까봐...!"
      "똑같애...똑같애."그래...아빠랑 똑같다.순진한 넘...
      이제 겨우 고등학교 졸업해서사회나오는 첫 걸음...반겨주는 사람...
      사기꾼...
        아들녀석은 아직도 그 아저씨를 믿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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