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외출에서 돌아왔어요
Nsarang
2004. 3. 2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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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에서 돌아왔어요.
한 세시간 정도.
밖은 흐린 봄날이네요.
내가 만난 이는 한 장애인, 중년여성.
여태 어두운 방안에서 밖의 세상구경은 엄두도
못내고 그저 힘을 잃고 야위어 가는 아랫도리를
힘없이 끌며 집안에서만 돌다가
오늘 휠체어를 타고
큰맘먹고 외출을 했네요.
그리고 또박또박 적은 글씨로 자신의 원고를
낭랑이 읽는 그녀가 인상적이었지요.
안락만이 행복인가?
불굴의 정신력!
역동적이던 그녀의 눈빛
나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그녀에 비해
나는 부끄럽게도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
진정 죄스럽고 부끄러웠다고....나의 태만, 나의 교만, 나의 자만.
다 버리기로 했지요.
웰빙이라고...세상은 더 잘살자도 더 잘살자고
아수라장이지만 가난한 내 이웃들이 더 마음에 끼입니다.
모두가 사람을 위해서 살아갔으면....
정치를 위해 돈을 위해 무엇을 위해 살지말고
진실로 인간을 위해 살았으면....
잠시의 외출이...내게준 것은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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