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rang 2004. 3. 28. 06:09
728x90








          詩/석우









          꽃앓이 아프던 밤이 지나고
          밤앓이 기침이 나무들을 깨웠다

          어제보다는 한뼘만큼 기운이 자랐나
          고마운 햇살이 날 일으키는 오후

          창밖에는 그대가 사는 북향으로
          목련꽃 벙글고.

          대지는 온통 신열로 끓고
          높새바람 사이로
          산이 기침 하겠다
          들이 기침 하겠다
          꽃이란 꽃 다 깨겠다

          그러면 그대 마을에도
          그리움 맺힌 꽃들이 피겠다

          꽃잎 필때마다
          그대에게 기우는 마음

          환장할 봄

          언제나 보이니 보고픈
          사랑

          그러나 보이지 않아
          이봄도 속아 살아야 하나







          [Photographer.. Jayme Hall]

          [Music..Anna Vissi / X]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