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티노올

젊은 교수의 죽음

Nsarang 2004. 4. 9.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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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수의 죽음


쉬어야 할 만큼 지쳐 보였습니다

움직임조차도 뜻대로 되지않아 보였습니다


작은 흐느낌은

미사시간 내내 뒤에 앉은 나에게 까지

가슴을 도려내는 듯 아파왔습니다


돌아가시면 어찌하나요.

젊은 부인을 두고

어린 딸을 두고


흐느끼는 어머니를 달래는 어린딸의 작은 손길이

그리도 크게만 보였습니다



손수건을 꺼내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내는

어린 딸의 고운 손이 내 손보다도 크게만 보였습니다


몇일전 어린이들을 위해

공군참모총장배 어린이 모형 비행대회에서

참가 어린이들을 위한 축하비행중 추락했습니다


이곳 대학의 40대의 젊은 스포츠학과 교수

인사 한마디 나누지 못하고

부인과 어린 딸의 곁을 떠났습니다


장례미사를 마치고

딸과 함께 성당문을 나서는

어린딸과 여인의 모습이

한 없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어릴적 나를 본 듯해서...

발길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부디 꿈속에서라도

찾아주소서~~

쓸쓸하고 텅빈 방에서

밤새 꿈이라도 실컷 꾸게해주소서



sarang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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