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독자)

사랑해~~독자~

Nsarang 2004. 5. 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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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 드립니다


    -정호승-


    사랑해!

    연어들이 산란을 위해 자신들이 태어난 곳을 향해

    길을 떠났다가 험난한 폭포를 만났다.

    연어들은 폭포를 통과하지 않으면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갈수 없었으므로 다들 있는 힘을 다해

    폭포를 뛰어 올랐다.

    그러나 단 한 마리 섬약한 은빛 연어만은 폭포를 뛰어

    오를수가 없었다.

    "올라와! 빨리! 뛰어올라!"

    수 많은 연어들이 소리쳤으나 은빛 연어는

    폭포밑에서 그저 망설이기만 할 뿐이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갔다. 사방에서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어느새 다들 폭포를 뛰어올라

    은빛 연어만 혼자 남게 되었다.

    은빛 연어는 있는 힘을 다해 몇 번 폭포를 향해

    뛰어 오르다가 그만 폭포를 뛰어 오르는 일을 포기해 버렸다.

    순간, 외로움과 무서움이 밀려왔다.

    그 때 였다.

    "은빛 연어야 사랑해!"

    누군가가 폭포 위에서 크게 소리쳤다.

    은빛 연어는 고개를 들었다. 아, 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금빛 연어였다.

    순간, 은빛 연어는 자신도 모르게 폭포위로 뛰어 올랐다.


    - 정호승님의

    <당신의 마음에 창을 달아드립니다> 책의 일부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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