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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미식의 고향,실크와 차의고향...항주

Nsarang 2006. 6. 1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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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내내 유람했던 서호로 돌아 오면

서호 남쪽 끝에 위치하고, 뇌봉탑을 뒤로 한 "화중성우향거"라는 전통 식당을 만난다.

 

"천당미식의고향"

사람들은 항주를 그렇게 부르며, 항주요리는 중국의8대 요리중 하나로 꼽힌다하니,

이 처음 맞이하는 절강요리 어찌 궁금하지 않으랴~~

미식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꼭 지방의 요리를 찾는편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특히,

이곳 항주요리는 역사와 전설이 있음에 유명한 듯 하더이다.

 

항주의 전통요리는

주로 동파육,서호초어,용정새우,거지닭등이 있다고 하나

시인 소동파가 즐겼다고 하는 동파육은 꼭 맛보자~~

 

동파육은....

술을 즐겼다는 소동파는 돼지고기 요리를 주문하면서 술도 함께 가져오라 했는데...

사투리를 잘못 알아 들은 요리사가 돼지고기에 술을 넣어 왔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혀 요리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역사가 있다.

잘못 만든 요리가 이리도 유명해 졌다하니...

이런 잘못은 자주하는게 좋겠네~~

이 요리는 문인 소동파 선생이

항주태수로 머물때 서호를 준설하는 사람들에게 하사품으로 내렸다고 한다.

 

맛본 소감은...?

조그만 뚝배기에 담아 온 동파육은

돼지비개가 붙어 있는 살점 한덩어리는 불그스럼하고, 즙이 짙었다.

느끼하지는 않았고, 약간의 향은 있었고 먹을만은 하였지만 맛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솔직히

삽겹살이 더 맛있다.

"화중성 우향거"라는 이 식당은 볏집오리,물결천향어요리가 유명하다고 한다.

우측 뒷편으로는 뇌봉탑이 있고, 아름다운 숲이 있어 낮잠 함숨자고 싶었는데....!

"서호초어"

 

동파육과 밥은 온데간데 없는데 남은 반찬들은 무었이더냐..?

생선의 저 고기가  "서호초어"또는 숙수전진이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남송 송씨의 다섯째 아주머니가 병석에 누워 있는

시동생의 식욕을 돋우기 위하여 설탕과 식초넣어 만든 생선요리...!

 

먹은 소감은...?

아무도 안 먹으니...

내가 먹어보고 맛있다 하니 속아서 먹은 사람있더라~~

(나중에 믿을 사람없다고 한소리들었다)

겉은 징그러웠고, 속은 덜 익었고, 맛은 우~~욱, 

나만 억지로 먹었다.

아주 먹는 거 포기한 사람도 있으니

다이어트에는 기막힌 요리네요...ㅎㅎㅎ

모두 48가지의 항주요리가 있다는데...

그 중에 용정새우,그리고 죽순볶음은 먹을만 하다.

워낙 대나무가 많으니, 순숙은 무지하게 많이 나온다.

가는 곳마다 나오는 기본요리였으니...무지하게 먹었다.

식당뒤로 보이는 뇌봉탑 모습

뇌봉탑 밑에는 전시관이 있다하여 얼른 밥먹고 가보려 했으나 중간에 포기했다

잘못하다가 숲속에서 혼자 살뻔했다.

"차의 수도" 서호 용정차

1200년 역사를 갖고 있다는 중국 10대명차중 첫번째로 꼽힌다 하니...

공짜로 줄때...배 터지도록 마셨다.

용정차는 잎의 색깔이 파랗고,향기가 그윽하며,맛이 감미롭고,모양이 길쭉하고 예쁘다.

좋은 말만 적었나..?

하여튼, 공짜 많이 먹었으니...!

이곳에 가면, 실제로 커다란 가마솥에 사람이 손으로 볶아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있다.

서호용정차의 주산지이며"십리매호"라 부르는 곳...!

이건물들이 동네를 가득메우고 있으며,

이 하얀 건물들은 용덩차를 마시는 곳이라 하니, 차의 문화를 가히 짐작할만하도다.

 

꼬부라진 도로를 따라 20~30분을 달려가는 길 양쪽으로 푸른산에 둘러 쌓여있다.

하얀벽에 청기와 작은 돌다리가 보이면

그 밑으로 시냇물이 흐르고,

그읏한 목차의 향이 따라 흐르니 그 시절 소동파 시인이 어디 그대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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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건융황제가 다녀왔다는 농가,우물,대나무밭등이 보인다.

 

"실크의 고향"항주

내가 어렸을때 뽕잎따던 기억이 난다...실제 키우는 모습

 

부자의 동네이며 "비단이 장수 왕서방"이 태어난 곳....실크의 고향

   비단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누에를 키워서 누에꼬치를 물에 불려 풀어서

물레에 감는 과정...그리고

수겹을 포개서 저렇게 당겨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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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이 많고

부자가 많다해도 보지도 못하고

이제 먼 거리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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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가는 길

용정차를 마시고 시조 읊어야 하거늘....!

둥글넓쩍한 조선족 여자 황산가이드가 새벽열차타고와서 기다려

갈길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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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황산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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