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X-MAS
외롭게 남아서 흔들리는 한 장의 달력을
새로운 달력으로 무겁게 덮어버렸습니다.
벽에 걸린 달력 한 장이 흔들리는
내 마음 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한 장의 달력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운동장에 한편에 다 떨어지고 홀로 남아있는 포플러 잎새 한장과 같아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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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시 열어서 한장 남은 달력을 앞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성탄절이 이번 주에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말들이 쏟아지고
눈꽃같이 하얀 마음으로 힘들었던 한해를 녹여주는 성탄절이 있었기에....
달랑거리고 힘없는 달력으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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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적~~
아빠가 걸어 놓은 새로운 달력을 12월달부터 찢어서
연을 만들어 1월달 한 장만을 남겨 놓아 흔들리던 달력과는 달라 보였습니다.
같은 달력이지만 바라보는 제 마음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릴 적 마음으로 바라보렵니다.
힘없는 12월보다는
새로운 1월을 바라보며 아름답고 거룩한 성탄절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가티노올 가족분들에게 아름다운 성탄절과
가정에 평화와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sarang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