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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티노올

울릉도...화려한 외출2....성인봉 본문

섬 여행

울릉도...화려한 외출2....성인봉

Nsarang 2008. 5.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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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蒼茫)한 물굽이에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社稷)의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 유치환, '울릉도'

                        약수공원앞에 세워진 유치환님의 "울릉도" 비문

 

나리분지에서 성인봉을 오르기전 신령수라는 약수터가 등반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신령수 약수를 한병 담아서 본격적인 성인봉등반에 나선다.

 솔직히 울릉도에 올때까지 몰랐다.4월에 눈이 있으리라고는 몰랐다...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냥 장난이나 아니면 다리가 아픈 나에게 경고로만 들었다.

그런데, 등반을 시작하자마자 눈길이었다...그 계곡사이로 흐르는 물은 한겨울을 연상하는 눈 녹은 물줄기...!

이곳에 와서 놀란것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 생각을 바꾼것의 첫번째가 섬에 물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이 울릉도에는 물이 많다...

이렇게 눈이 많으니 물 걱정은 없어도 된다...3m씩이나 눈이 내린다는데...

 봄...!

눈길속으로 계곡을 따라 오른다.

어제 울릉도에 절경에 취하고.... 울릉도 소주에 취했던 탓일까~~

이제 겨우 시작인데 사람들은 비지땀을 흘리면서 가까스로 나리분지를 바라볼 수 있는 나리분지 전망대까지 올랐다. 

 

 이제 성인봉을 중심으로

알봉, 형제봉,나리봉,미륵산,등이..병풍처럼 둘러쌓여 커다란 저수지 모습이 아늑한 어머니품과 같은

나리분지가 내려다 보인다.이 아름다움, 이 포근함에 묻혀버리고 싶다.

 

 

 

 

 산을 오르신 분은 아시지만 남아있는 성인봉 1.64km가 이제까지 올라온 길보다 힘들다.

그것은 가파른 경사가 기다리고 있기때문.....힘내자...하지만, 이제부터는 장난이 아니다.

 저 봉우리가 성스럽다는  "성인봉"...이제 시작.

 성인봉 오르기전의 능선...폭풍전야.

 산속에서 이 마늘을 깨서 먹고 살아 돌아왔다는 산마늘...겨울철에 눈 속을 뚫고 나오는 최초의 산채라한다.

"명이"라고도  부른다..장아찌는 삽겹살을 먹는데 같이 먹으면 일품이라고.

 등반로에 계단이 안 보인다.....계곡에는 1m 정도는 그대로 쌓여있다.

 

해발 983.6m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聖人峰)이라 부른다.

울릉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형제봉, 미륵봉, 나리령 등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거느리고 있는 성인봉을 올라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인봉은 울릉도의 진산이다.

천연기념물 제 189호로 지정되어 있는 정상부근의 원시림(해발600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여있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전설
울릉도가 아직 개척되기 전 본천부 마을에는 가난하게 사는 농부가 있었다.

지루한 겨울이 가고 봄이 오자 이 집의 노모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린 손녀를 데리고 이제 막 땅 속을 뚫고 나오는 봄나물을 뜯기 위해 산을 올랐다.

 

갈 때에는 여럿이 함께 가지만 막상 산에 다다르면 나물을 찾아 각자 흩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어린 손녀가 혹시나 길을 잃지 않을까 하여 함께 작업을 했으나, 나물 뜯는데 정신이 팔려 그만 손녀와 헤어지게 되었다.

 

이미 날은 저물어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는데, 손녀는 나타날 줄 몰랐다.

손녀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부르며 찾았으나, 허사였다.

어둠이 짙어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되자 산을 내려 온 할머니는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고, 청ㆍ장년들이 횃불을 들고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찾아 헤매었으나, 끝내 손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아이 찾기를 다음 날로 미루고 산을 내려왔다.

 

이튿날 먼동이 트기 시작하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찾기에 나서 지난밤과 같이 산을 뒤지며 이 골짝 저 골짝을 누비며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다 한 골짜기에서 "찾았다!"는 마을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들려 모두들 그 곳으로 모였다.

그러나 그곳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절벽의 중간 지점이었다.

 

마을의 젊은이들이 구조에 필요한 밧줄을 타고 절벽을 내려가 위에서 몇 사람이 밧줄을 끌어당겨 마침내 그 손녀를 무사히 구할 수 있었으나, 그 소녀는 구출되자마자 실신하고 말았다.

소녀를 업고 마을로 내려와 응급조치를 하자 곧 깨어났다.

 

정신을 차린 소녀에게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그 위험한 곳에 갔느냐고 물었더니, "나물을 뜯다가 잠이 와 잠시 누워 있었더니 수염이 허연 노인이 나타나 어린 소녀가 이런 곳에서 자면 안 되니 나를 따라오라 하여 할아버지를 따라 갔더니 커다란 기와집이 있고 방 안에는 푹신한 이불까지 있었으며 할아버지가 자장가를 불러주어 자고 있는데 부르는 소리에 깨어났다"고 대답했다.

 

그 후 사람들은 꿈 속의 그 노인을 성인이라고 여겼으며 그가 사는 산이라 하여 성인봉이라 이름하게 되었다고 한다.

 

 

                                                   무너진 계단...!

눈속에 덮여 무너져 있다....계단은 있으나 마나...한번 구르면 50m는 힘 안들고 내려간다.

저 여인네 미끄러져 100m는 굴러 내려갔다.

다행인것은 만약 옆...계곡으로 구르면 끝이다...눈에 빠져 못 올라온다.

 

 이제...정상을 눈앞에.

 

화려한 외출2.....눈길을 뚫고 올라온 성인봉 정상...정말 오르고 싶었던 곳.

 "성인봉" 정상에서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 바위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저 멀리 독도를 보겠다는 생각도, 알봉,말잔등,형제봉...

그리고, 정상에서 보고 싶었던 기암괴석들도 휘감아 올라오는 안개구름속에...묻어놓고  내려와야만 했다.

 

 눈 밭에서 엎어지고 미끄러지고...한시간여를 내려오면....

눈 녹은 진흙탕길 만나지만 좌우로 나물같은 풀들이 산으로 가득하다...나물이라고 열심히 뜯었지만...먹지 못한다네.

                                                            "울릉도 삼나물"

 

도동 가까이 KBS방송국 근처에 나물을 재배하는 울릉도 농부님.

이곳의 주 수입원은 나물재배...반음지성 식물 여름에는 기온이 30도/겨울에 적설빈도가 잦고 적설량이 많고 공중습도가 많은

울릉도에서 질이 좋다고 한다/연한 잎과 줄기가...나물로써 최고.

                                                                 "참고비"

"꼬리고사리과" 울릉도의 대표적인 고급 산나물로 식용은 물론 약용으로도 재배되고 있다고..나물로 볶아서, 초고추장에

회처럼 버무려먹는다고, 이곳에서 제수용으로 이용된다고 하는데....울릉도 식당의 식당에 들어서면 항상 올라있는 나물반찬.

                                               멀찌가치 서서 장작불에 적당히 삶기위한 진지한 모습

 아마도 저 삶는 정도에 따라 맛의 차이도 있으리라.....이렇게 솥에 삶아서.....

 햇볕에 건조하여 판매한다.

 

하산길...여기저기 돌아보면서 거의 다 내려오면서 멀리에 전망대가 보인다.

등산로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  케이블카로 전망대 오른다..

 

                                                            "부지갱이 나물"

울릉도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나물...가는 곳마다 밭을 파랗게 물들인 나물들...밭에 가득한 "부지갱이 나물"이 너무 아름답다.

울릉도 식사의 반찬의 대부분이 나물반찬...향기가 진하고 씹는 맛은 연하고 부드러웠다.

 할머니....!!!! 쉬어가면서 하세요~~"참고비"나물을 밭에서...풀속에 나물이 더 맛있어요~~대답은 없으셨다.

 무슨 나무인지....잘 몰라서 찍어봤다.

 

 도동은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지만...산은 이제 다 내려왔다...울릉도 중계소를 지나는 길.

 울릉도 동백나무...하산길 산아래 마을에서.

 

 울릉도 소나무...잣나무와 비슷하고 해송과는 다르고.

 

 금강산도 식후경....때늦은 꿀맛 점심식사....그 맛이 일품...울릉도에서 꼭 먹어봐야 할 식사."따개비 밥"

따개비가 무엇일까~~찾아봤더니...

 

직경이 1.5~2㎝ 정도 되는 작은 패류의 일종이다.

제주도의 오분자기 보다 훨씬 작다.

대체로 크기도 작고맛도 특색이 없어 미식거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울릉도의 따개비는 경우가 다르다.

여느 따개비에 비해 몸집도 크고 육질도 쫄깃한데다 바다 내음이가득해 씹는 맛도 좋다.
따개비를 살짝 데쳐 알맹이를 걷어낸 뒤 쌀과 함께 참기름에 볶다가 밥물을 부어 뜸을 들여놓으면 따개비밥이 된다.

고 되어있다.

 "명이"라는 산마늘..."부지갱이나물"..."삼나물"..."섬더덕"....

부실한 반찬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만히보면 이것이 진수성찬아니던가....!!

 

 뒤늦게 배를 채우고...새벽에 오르지 못한 전망대를 케이블카로 오른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본 해도사 전경...아담한 경내모습이 깨끗하고 청결해보인다.

 저기 보이는 저 건물이 독도 박물관.

 

 

남쪽 전망대 가는 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동의 모습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었다.

어찌하여 이 사람들은 이 깊은 바다...머나먼 섬마을에서 둥지를 틀었을까~`~ 

이곳에서 살다 뭍으로 나왔다는 친구가 생각난다...한번 집에 갈때면 태풍으로 배가 출항을 못 해 휴가를 내던 후배녀석...

전화해봐야지.

 

 

 이곳 전망대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독도가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멀리 보이는 저 배만....

 

낚시배일까...고기잡이 어부 배일까...어선 한척만이 겨우 보였다.

이곳이 독도 박물관

 

 

 

 

 

 

 

 

 

 

 

 도동 약수공원의 약수...철분이 너무 많아 주위가 벌겋게 물들어 있다.

 팔손이 나무던가~~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은것은 처음본다.  

 

 

약수공원

 언제보아도 기분 좋은 글...진짜라면 찾아야제...."대마도는 본시 우리땅"

 

 "해도사"

 

 약수공원에서 약수로 물배를 채우고...독도대장군님을 뒤로하며...마직막 도동시내길로 접어든다.

 

떠나기 싫은 사람 억지로 등 떠미는 것 같아서 저 간판이 섭섭하게 보인다.

그래도, 하루만 더 묵고 가세요~~그리 적혀있었다면 그냥 못 이기는척...이 울릉도에서 하루 더 묵고 가겠구먼.야속하다.

그래.. 뒤 돌아갈수도... 이곳에 푹 파뭏혀 살수도...없으니.

 

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달만 이곳에서 쉬고 싶었다....

한번쯤 멀리 떠나 머물고 싶은 곳이 있느냐 묻는다면 고향같은 섬, 어머니 같은 섬, 울릉도라고 선뜻 말하리다.

 

죽도...봉래폭포...내수전약수터...일출도...내가 그대들을 보러 다시 오리다.

다시 오기위해 그대들을 남겨두고 떠나리다.

 

 "대형태극기제작 참여 "손도장"찍는것으로 울릉도 기행을 마무리" 하였다.

옆...아주 조금...사진에 겨우 나타나신 어르신.

열심히 박수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그 순수한 모습과 그 순수하셨던 마음은 젊은이들보다 더 정열적이었답니다...

어르신 보고싶어요~~사랑합니다.

.

.

.

돌아서는 길

평생의 그리움 탓이었을까

섬의 모습이 순수하고 소박함에 반해서였을까 

때묻지않은 아름다운 섬 모습에 반해였을까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아쉬움.... 

그리고 

또, 아쉬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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