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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티노올

한라산 하산_관음사코스 본문

섬 여행

한라산 하산_관음사코스

Nsarang 2013. 11. 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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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사 코스....하산길.

 

처음 한라산오를때는 관음사길로 오르고 성판악으로 하산했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로 성판악으로 오르고 관음사길로 내려온다.

처음 올랐던 그때는 폭우속 산행으로 길을 잃지 않고 살아 온 것만도 다행이었다.

.

난코스의 관음사 하산길.

부실한 왼쪽 무릎도...저질 체력도...라면으로 점심을 대충 해결한 것도 모두가 걱정이 태산...아니 걱정이 한라산.

                       그래도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 밥 안먹어도 배부르고 저질 체력이지만 힘이 솟는다.

 

하늘이시여....무한 감사합니다.

 

절경의 하산길은 나목들 사이로 나무계단이...그 아래는 하얀 뭉게 구름이...

아....그냥 이곳에 머무르고 싶어라...

역쉬....~

한라산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래도 내려 가야만 한다.

내려가기 싫어도 2시30분이전에는 하산을 하여야 하느니라...!

 

내려오기가 아쉬워 뒤돌아 본 백록담과 정상 화구벽.

 

 

 

 

구상나무들과 나목들 사이로 사슴이 나타나 길을 막곤 했었는데...

 

 

 

병풍처럼 펼쳐진 절벽바위...

 

 

 

왕관바위 앞으로 병풍처럼 펼쳐진 단풍들...

 

 

 

 

 

 

 

 

 

"용진각대피소"

해발 1500m에 위치한 "용진각대피소"는 내가 처음 등반하던 1976년도에 폭우로 한라산 등반이 통제가 되어

이곳에서 1박을 했던 곳인데 이제 와 보니 태풍 난리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암반과 급류로 "용진각대피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내가 이곳에 대피했던 그때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던 기억이 난다.

 

근처를 돌아보니 2007년도 폭우가 쓸고 갔던 수십년된 고목들의 흔적이 보인다.

 

 

폭우를 피해서 여기 용진갓으로 대피를 했고....이 용진각에서 비박했던  그자리.

지금은 흔적만 남고 사라져 버린 그 자리에서 사진 한장..

 

사라져 버린 용진각 대피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쉼터로 다시 단장했다.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위엄을 보이는 왕관릉...왕관바위을 따라서 울긋불긋해진 단풍으로 눈이 부시다.

 

"용진각현수교"

그 물동이 계속지고 계시면 힘들텐데, 제가 그 물 마실께요~

목말라 죽겠구먼...내려놓으세요.

 

용진각 현수교....뒤로 왕관바위....그런데...저 여인은 누구?

 

우이씨~ 팔아픈데...빨리찍어.!!

 

 

용진각 다리 완전 전세내셨군...

다 냐려가고 뒷길은 전부 내길...이러시면 안됩니다...이러다 오늘안에 하산 못 하십니다.

 

 

해발 1500m에 위치한 삼각봉 대피소

등산할때는 이곳을 12시30분 이전에 통과하여야 한다.

여기에서 김밥이라도 팔 줄 알았는데...이게모야.

아....배고파 더 이상은 못내려가겠다.

 

구름과 태양이 겹쳐져서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는 솔개의 부리모양을 하고 있다는 삼각봉

 

삼각봉대피소를 지나면 개미등을 따라 내려오면 개미목을 만난다.

아~ 되돌아서 사진찍는것을 잊었다..그래서 관음사로 올라야 하나보다.

 

이젠 다리가 완전히 풀렸다.

이쯤 오면 다 지나가고, 낙오자들만 나목처럼 퍼져 있다.

 

탐라계곡목교

주변의 경치는 죽여주지만, 계단은 지겹다...

내려가면 올라가고, 올라가면 내려간다.기절할뻔했다...

 

"석빙고 구린굴"

넓이가 3m....길이가 무려 442m나 된다는데 선조들은 여기를 얼음창고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박쥐도 많다는데...생각같아서는 내려가서 들어가 보고 싶지만 아직도 갈길이 너무 멀다.

 

"원점비"

1982년 전두환대통령 취임 후....봉황새 작전.

1982년 2월5일...내가 군생활하던 비행장에서 특전사를 가득 태운 2대의 C-123수송기가 이륙했다.

봉황새작전...전두환대통령 취임 후 첫 제주도 방문시 비밀 경호 임무다.

 2대의 C-123 수송기 중  1대가 기상이변으로 이곳에서 추락하면서 타고 있던 53명의 특전사가 모두 사망했고

우리는 53명의 시신을 수습하기위해 이곳까지 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마지막으로 수송기에 오르던 그 전우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을 하고 내려간다.

짧은 내인생....

영원한 조국에....

 

 

 

여기가 관음사 입구....드디어, 여기로 하산을 했다.

"체력은 완전방전"

이제 날이 저물었다...

여기서 서귀포 가는 버스를 타려면 또 다시 1시간을 걸어야 한다.

.

.

한라산 등반을 마치며...

제주도 섬 한 복판에 우뚝 솟은 한라산은 성판악에서 오르면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산이었고

관음사로 오르면 웅장하면서도 위엄있어 보이는 아버지 같은 산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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