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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기다리는..... 본문

가티노올

새벽을 기다리는.....

Nsarang 2003. 7. 2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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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티노올 식구님들




매일 새벽....!

아파트 앞 조그만 밭에서 날 기다린다.
내가 녀석들을 찾아가는 시간은 6시...그리고 만나는 시간은 20여분.

옹기종기 모여있는 조그만 밭에는.....
빨간 잎의 상추...파란 잎의 상추...쑥갓...그리고, 고추 서너 이랑...
그 옆으로 수박...참외...가지...그리고 오이가 한 이랑씩 자리하고...

정신 없이 고추영역까지 침범한 넘...방울토마토.
그리고 얌전하게 자리잡고 날 기다리는 치커리 밭...

그 옆으로 두둑에는 호박넝쿨로 담을 이루고...
조그만 윗 밭에는 고구마 대여섯이랑...그리고, 조그만 콩밭.

이 넘들이 매일 이른 아침에 날 기다린다.
정말 이른 아침의 싱싱함은 너무 예쁘다.
서로가 선택되기를 기다리며 예쁘게 나를 바라본다.
.
.
2년전 멀리에서 무공해로 재배하던 큰 밭을 정리하고
아파트 건너편 공터를 늦은 밤까지 일구어서 만든 작은 밭이다.

산 속에서 파온 썪은 부엽토를 밑거름으로..
농약도...비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
.
매일 아침 내가 그넘들을 위해서 내가 하는 일.

고추밭에 진딧물 죽이기...개미 죽이기...
스프레이에 소주 타서 뿌리기.
물에 식초 타서 뿌리기.
한약찌꺼기...밭에 뿌리기
매일 새벽 벌레 잡아주기.
.
.
그리해서 작은 밭에는 예쁜 채소가 가득하다.
매일 아침 나에게 잘 보이는 넘들만 골라서....
참외한개...오이2개...방울토마토15개.
치커리... 상추...고추15개...더 이상은 가져오지 않는다.

우리 집의 매일 아침 식사 량이다.
.
.
그런데....큰일났다.
오늘 폭우가 내려 그넘들이 박살났다.

방울토마토도...수박도...참외도...상추도...오이도...참외도...전부.

내일부터 우리 식구 아침식사는 없다.



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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