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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선배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한다 잠자는 호랑이 건드리지 말라고....
호랑이가 반갑다고 악수하려는데 토끼란 놈이 호랑이 엉덩이를 걷어찼다.
그럼... 호랑이는 어찌 했을꼬~~ 귀엽다고 봐줬을까...? 잡아먹었을까..? . . 내가 그랬다. 사람들로 가득 찬 대합실에서~~ 토끼 녀석이 호랑이 엉덩이를 걷어찼다. 토깽이 자씩이 간이 부었던 것이다. . . 같은 마을에 살지는 않았지만 제법 떨어진 이웃동네의 무서운 선배님
나는 초등학교 시절이지만 그 선배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짱.
그 선배가 나타나면 가끔씩 동네가 떠들썩하다. 후배들 선망의 대상인 그 선배는 국가가 인정하는 무서운 사람 태권도 전국대회우승이라는....이름 하나로~
그 선배의 일품인 돌려차기에 몇 명씩 나가떨어지는 것을 우리는 봤다 까불다 잡히면 반쯤은 사망이다.
하지만, 그 선배의 짓궂은 장난에 우리는 숨어서 그 선배의 행동을 자주 지켜본다. 항상 별난 행동을 했으니...그저 신기할 뿐~ . . 어느 날... 선배는 사람이 많은 길에서 지나가는 아가씨를 보고 잠깐 뒤를 돌아보라고 어깨를 툭툭 건드렸다.
아가씨가 뒤를 돌아보는 순간 힘차게 바지를 훌렁 내려서 자기 물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여자들이 기겁을 해서 도망하는 즐거움으로 자주 그런 행동을 했다. 우리도 같이 즐거워했다. 호랑이의 행패에 토끼가 즐기고 있었다. 아마도 그 동네에서 사는 여학생이나 아가씨들은 그 선배의 물건을 구경 못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일을 했던 것 같다 아낙들에게 즐거움과 궁금함을 다 풀어주었으니 말이다 . . 그런 그 선배가 대학을 갔다. 오로지 태권도와 바지 내리는 재주 외에는 없는데.... 어떻게 대학을 갔을까...! 궁금해서 물어보았을 때 선배는 그리 말했다. "야...너희들...! 태권도를 잘하면 공부도 잘 하는 거야" 정말 그런 줄 알았다. . . . 그 선배가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학교에 체육선생님으로 오신 후에 거짓말이란 것을 알게되었다. 체육시간 운동장에 모아놓고 이렇게 말했다 공부보다 놀면서 대학가는 방법이 있지. . . 이렇게 대학에 갔노라고....
입학시험장~~ 당시는 대학에서 본고사로 치렀으니...
연필에 칼로 금을 그어서 번호를 만든다. 한 줄은 1번 두 줄은 2번...세 줄은 3번....네 줄은 4번. 나머지는 꽝...! 꽝 나오면 다시 굴려~
비스듬한 책상 위에서 이래로 연필을 굴린다 주~욱 굴러 내려오는 연필을 손으로 팍 찍어서... 연필에 줄이 세 개면 3번....줄이 두 개면 2번을 쓰고. 그것도 문화연필은 연필이 잘 안 구르니까 동아 연필로 하래~~~ . . 감독관 선생님...하시는 말씀. "너는 시험 안 보아도 좋으니 시끄러워 방해된다 그냥 나가라" "안 되는데요... 전 끝까지 보아야합니다"
전과목을 끝까지... 그렇게 연필굴려서 대학에 들어 갔노라고...
그리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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