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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본문

아름다운 글(독자)

나들이~~

Nsarang 2004. 2.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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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분홍 치마 입고 옷고름 휘날리며
나들이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내가 서있는 곳과
내 모습의 진정성과
내가 하고 있는 일들에 관한
가치의 혼란이 생길 때
그리하여 몹시 지치고 피곤할 때

아무런 준비없이
나는 길을 나서곤 하지요.

낯선 경험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나를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너무 멀리까지 가서
돌아올 수 없으면 않되잖아요.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지평선 너머에도
그저그런 사람사는 모양새 짐작되는 나이이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모두 떨어진다해도
초록으로 새롭게 나를 기쁘게해주는
자연의 은혜 모르지 않기에
언제나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이지요.

어제는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촉촉한 봄비도 내려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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