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티노올
길 나서며...! 장사 "열사공원" 본문
누가 길 떠나서 조심하라고 했던가?
길 떠나기 전에 조심해야 하거늘...!
나에게는 잔인한 6월이다.
벌에 쏘여 양손이 타이슨 주먹보다 커졌고, 벌 쏘인거 겨우 낫는 듯 하더니...
이번에 턱이 깨져 밥도 못 먹고, 턱 밑으로 주먹만큼 커다란 멍이들고 계란 만큼 부어 올랐다.
여행 못 갈까봐..밤 마다 계란으로 멍을 풀려고 비벼댄것이 점점부어올라..턱은 주걱턱되고.. 결국 병원 행.
죽 먹고...염증 생길까봐 연이틀을 주사 맞고, 약 먹고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5일을 굶어도 좋다...염증만 없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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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잡아 봉침을 직접 시술하다가...
꽃에 돌아다니는 벌을 핀셋으로 잡아서 직접 시술했더니...돌팔이 봉침시술에...ㅎㅎㅎ.
턱 깨진거...무리하게 배구하다가 블로킹하고 떨어지면서 팔꿈치에 얻어 터져서...이렇게 장애인되어서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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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날이 장날이라던가.
걱정하던 날씨는 걱정하던대로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이놈에 여행 전날밤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잠을 자 본적이 없다.그렇게 잠을 자는둥 마는둥 새벽5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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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여행~!그리고 장가계라고 하니 웬지~~꼭 효도관광 기분~~!!!
아직은 아닌데.... 깃발은 없었다. 전체 인원이 우리 일행 6명 뿐이니 깃발도 가이드도 필요 없을 듯~
중국 중부이남 지역에 위치한
호남성의 남부에 위치한 중국1호 삼림공원이라 하는 장가계를 가기위해 인천공항 이륙하여 3시간 후 "장사"공항에 내린다.
예상은 했지만 숨을 턱턱 막는 열기가 공항을 빠져 나오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장사공항"
깃발도, 팻말도 없이 A4용지 한장 손에 들고 있는 조선족 현지가이드를 보면서
가이드는 손님을 잘 만나야하겠지만 우리는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한다 생각해 본다.
20인승의 작은버스에서 울려대는 20대 투박한 연변사투리 남자 마이크 목소리들으며
남자보다는 여자 가이드였더라면 좋았을 것 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도 즐겨야 한다.
"장사시내"
"리상중로" 한국관광객을 위한 한국말 간판이 보인다.
사회주의 국가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직도 붉은 글씨로 도로가를 도배하고 있다.
건설현장..도시의 절반이 공사중인 듯하다.
무섭게 발전을 하는 것 같아 왠지 섬뜻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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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의 현지식당을 들어서면서 생각해 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을 찾겠지"
그리고... 고추장,김, 깻잎을 주섬주섬 꺼내서 돌고 있는 원형테이블에 한식 반찬이 자리잡겠지!!
나는 현지식과 현지 숙소를 즐기고 싶지만 어디 단체여행이 그럴 수 있으랴~!
金太陽식당... Gold Sun..가끔씩 보이는 영어 표현.
안에 들어서면서 모택동사진과, 입구에는 이집에서 모시는 관우(?) 상이 보인다
홍콩에서도 보았는데 관우상을 집에 모시고
아침 기도가 끝나기 전까지는 식당 입구에서 사람들이 장사진을 쳐도 문을 열지 않는다.
"중국 현지식 점심"...메뉴의 이름 없다.
더운나라, 중국 남반부쪽의 한국인이 잘 다니는 여행자 식당들은 대충 이러하다.
현지식 식당 테이블위에는
날아갈 듯 풀어헤친 쌀밥, 덥다고, 물이 안좋다고? 줄기차게 따라다니는 녹차, 반찬은 콩나물무침,호박볶음,야채볶음,계란찜으로 이어지는
야채요리들...여기에 설익은 잉어찜이 올라오는 것을 끝으로 현지식도 한식도 아닌 것이 한식처럼 올라온다.
친절해서일까? 땅 넓은 통큰 중국이라서일까?
분량은 6인분이 16인분도 넘는다. 먹는 양과 맛에는 관계없이 테이블을 꽉 채우는게 그들의 문화인 듯하다.
진짜 현지인 식당에는 그릇을 4단정도 포개면서 먹는다.
기내에서 준 점심이 배속을 메워서 배속에 더 이상 빈자리가 없다.
그래도 앞으로 5시간 넘는 이동을 위해 적당히 채우고 일어섰다.
이럴때는 "소"가 부럽다.
대충 위에다 넣어두었다가 시간있을때 꺼내서 되새김질 하면 되는데...!
烈士공원...아는 것 없다..본 것도 없다.
남대문으로 들어간다..서대문,북대문은 있는데 동대문은 안 보인다.
북대문쪽으로 나다면 유물관이 있다고 되어있다.
열사공원...정문
"열사 탑"
궤도열차를 타고 중국의 땅 자랑하는 넓은 공원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 전부였다.
글을 쓰자니 쓸게없다...내 자신이 한심하다.
저 타워에 가보아야 하는데...일행에게 가이드에게 말을 못했다.
핑계라면 푹푹찌는 날씨, "장사 임시정부"를 거쳐 장가계까지 5시간의 이동해야 한다는 말들이 내 발을 잡았다.
마지막 날이었다면 일행 묶어 놓고 10분만에 다 돌아보고 오는 항상 하던 그 짓을 했을텐데....!
중국 열사들의 추모공원 이렇게 껍데기 모양만 쳐다보고 왔다.
단체관광의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이제 무엇을 적으랴~!
年嘉湖..연가호
못 연자를 쓰지 않고 해년를 썼다. 인공호수라고 한다.
괘도열차를 타면 왼쪽으로 작은 저수지 2개를 지나는데 그 안쪽으로 사람들이 들어간다.
그 안쪽이 궁금하다.
마지막 날 장사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이곳을 보는 일정인데... 가이드가 첫날 이곳을 거치고 마지막날은 한것이 없었다.
사모님들~~ 죄송합니다.
여행사진에 관심이 많다보니 인물사진을 건물찍듯이 멀리 놓고 찍었다.
찍히시는 분들 앞으로는 알아서 자리 잡아주세요~~!! 여사님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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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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