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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백두산

혼자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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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과 가까이 있는 작은 도시...

"안도"라는 시내 모습...간판중에 "골안마"간판도 보였다.

어찌 안마해주는지 실제 들러 가보고 싶지만....!

"초대소"...북한에서 부르는 여관이다.

살벌했던 간밤의 모습은 해뜨면서 평화롭게 보인다.

 


혼자가는 길

"동무~~!"
"모하는기야요...?"

등뒤에서 비수처럼 날아든 한마디
그 한마디로 자리를 일어설 수가 없었다.
아니...돌아 볼 수도 없었다.

깜깜한 밤...
자정에 가까운 시간
인민군 초대소의 공동세면장

그곳에 불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조용히 세면을 시작했다.

찌그러진 세면대야에 물을 붓고
쪼그리고 앉아 얼굴에 비누칠을 하는 순간이었다.

"동무~~!
모하는기야요..?"

어찌해야하나...
돌아보기에 너무도 무서웠다.
그래...
그냥 모른척하고 세수하자.
소리를 지른다해도 어차피 도와 줄 사람은 없다

떨리는 손으로 소리내서 비누칠을 했다
푸드득~푸르륵~~두려움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
.
날 부르던 그 소리가 사라졌다.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나는 잽싸게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문을 걸어 잠갔다.

내일 새벽 내가 기다리는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정말 아무 일이 없을까......
싸늘한 목침대에 홑이불 한 채가 놓여 있는 방.
오늘밤 이 싸늘한 방에서 정말 아무 일이 없을 것인가~

창밖을 내다보면 멀리 두만강이 보이고
그곳에는 북한군 초병이 보인다.

이곳에는 주로 북한인 들이 묵어 가는 초대소...한국의 여관
가끔씩 한국인들이 납치되어 가는 일도 발생한다는 곳이기도 하다

옷도 벗지 못한 채 그대로 싸늘한 나무침대에 몸을 묻었다.
잠을 청하기보다는 아침을 기다리기 위해서....

그리고 새벽에 날 찾아줄 길림성 식량국장과 그 사람의 사기가
오는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서....

 

계속~

 

 ~~ 천지 몸을 담그고~~

 

천지에는 용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본 사람이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는 무지 겁났음.

"천지"에서~~

반대편 구름이 보이는 곳이 북한에서 올라오는 백두산이라 하지만,

중국에 팔아 먹었다는 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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