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 여행

제주도_올레10코스..셋알오름..모슬포항 도착.

728x90
반응형
BIG

"오름"

제주도에는 수천개의 오름이 있는데, 이 오름은 화산 폭발로 생긴 자그마한 언덕을 말한다.

필리핀의 보올섬에 가면 초코렛 모양의 언덕이라해서 초코렛힐이라는 수십개의 언덕이 있는데, 제주도의 오름이랑 비슷하다.

 

제주 마을 사람들은 이 작고 아담한 동산들을 "알오름"이라고 부르는데, 이곳 산이수동 마을 가까이에 위치상 동쪽에 있다하여 동알오름,

비행장 근처 동네인 ‘알드르’에 있는 오름을 "셋알오름"이라 부른다.

 

바다를 끼고 아담하게 자리잡은 제주도의 송악산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아쉽지만, 송악산을 한 바퀴 도는 것으로 송악산은 안녕~!!

송악산 입구와 산수이동 포구를 내려다 보면서 셋알 오름의 산능성이를 오르게 된다.

 "셋알오름"을 가리키는 올레 길표지

 

셋알 오름 가는 입구...이렇게 입구를 막아 놓고 돌아서 들어 갈 수 있게 만들었다. 그냥 가도 되는 데...왜 그랬을까?

 

이렇게 돌아서 들어가는데...뚱뚱한 사람은 못 지나간다...뚱뚱한 사람은 어찌할까~!!

 

 

앞에 셋알 오름의 정상이보이고, 그곳에는 일본군이 만들었다는 진지가 보인다.

 

제주도에는 일본군의 진지들이 많은데,

이곳 셋알 오름을 넘어서면 작은 옛 비행장 "알뜨르비행장"이 있는데, 그 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콘크리트로 구축한 일본군의  진지가 있다.

 

 

 

 

"셋알 오름"의 내리막길...알뜨르비행장 입구에 제주 4.3유적지라는 글이 보인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계엄군이 양민 211명을 학살했다는 슬픈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학살했던 자리, 위령탑, 추모정이 있다.

 

 

양민 211명을 학살했던 웅덩이가 보인다..그래서, 제주도에는 같은 날 제사가 많다고 한다.

 

"추모정"

 

 

 

 

"알뜨르비행장"

앙상한 뼈대만 남아 있는 비행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수 십년을 저렇게 남아 있다는 것도 신기하다.

 

알뜨르비행장을 끝으로 이제는 지루한 들판길이 이어진다.

 

 

감자밭길

화산지역은 화산재에 무기질이 많아서 감자가 잘 된다고 하던데...그래서 일까...감자밭이 많았다.

 

이번엔 넘어진 올레길 표지판...

세워서 방향을 보았지만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그래서 30분은 헛걸음 하고 되돌아 왔다.

다시 잘 세워 놓기는 했지만 다시 넘어지고 만다.

 

 

 

 

무우밭과 양배추밭 사잇길로 이어지는 올레 길.

 

모슬포항으로 들어서는 바닷가 소나무 올레길....소나무에 그물에 매는 부레를 매달아 놓았다..,왜일까?

 

반가운 길안내...이제 2km남았다.

너무 지쳐서 일까? 2km가 왜 그리도 멀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드디어....모슬포항 입구의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1km만 더 가면 된다..가파도가는 마지막 배를 타려면 바쁘게 걸어야 한다.

 

 

하모해수욕장 도착

하루종일 불었던 바닷바람이 오후가 되면서 더 거세게 불어온다.

 

 

 

 

 

10코스 도착_11코스 시작점.

 

화순 금모래해수욕장의 금빛 모래를 밟으면서 출발한 올레10코스.

 

"자연의 길"

소금막길...퇴적암의 절경...높은 파도와 바위를 조각한 듯이 서 있는 주상절리...산방산을 돌아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보는 봉수대.

네덜란드 하멜 선장이 표류되었다는 하멜전시관.

높은 파도로 용머리해안을 내려가 보지 못한 아쉬움을 사계포구에서 해녀가 잡아서 파는 해삼,전복과 소주로 달래고...

송악산으로 오르면 남쪽으로는 마라도가 북서쪽으로는 오름의 어머니 한라산이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보인다.

이것이 "자연의 길"이다

 

"평화의 길"

송악산을 한바퀴돌면서 긴 한숨을 몰아쉬고

잔디길 언덕을 따라 셋알 오름으로 들어서면 건너편의 밑에 있는 알뜨르비행장을 지키기위해 일본군이 만들었다는 진지가 정상을 자리잡고 있다.

그 곳을 지나면 제주4.3사건이라는 211명의 양민을 학살했던 슬픈 전쟁의 역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걸음이 "평화의 길"이되기를 기원해 본다.

 

"행복의 길"

일본이 만들었던 알뜨르비행장...앙상한 철사만 남아있는 비행기를 바라보면서 길고 지루한 밭길로 들어선다.

긴 밭길을 지나서 모슬포항의 하모해수욕장길에 다다르면 긴 하루의 여정이 피로로 몰려온다.

하지만, 거센 바닷바람속에 완주는 기쁨..."행복의 길"이다.

 

 

 

 

 

 

728x90
반응형
BI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