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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미래로가는길

미래로가는길...빌게이츠....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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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때 예상했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빨랐다.

 

저렴한 컴퓨터 칩은 이제 엔진,시계,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 팩시밀리, 엘리베이터, 급유장치,카메라, 자동 온도조절장치, 자동판매기, 경보장치, 심지어는 멜로디 카드에까지 쓰이고 있다.

 

요즘 국민학생들은 공책만한 크기의 노트북컴퓨터를 가지고 30년 전에 최대 용량을 가진 컴퓨터가 하지 못했던 일도 척척 해낸다.
놀라우리 만큼 저렴해진 컴퓨터가 생활 구석구석으로 파고든 지금, 또 하나의 혁명이 막 시작되려고 한다.

 

다가올 혁명은 통신비용을 엄청나게 떨어뜨릴 것이다.

모든 컴퓨터가 연결되어 다양한 통신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범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를, 이름하여 정보고속도로라고 부른다.

정보고속도로의 바로 전 단계가 이즈음의 인터넷으로, 이는 현행 기술을 바탕으로 연결된 컴퓨터 집단이 정보를 다각적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이 새로운 네트워크의 범위와 효용성, 그것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의 주제다.

 

앞으로 전개될 모든 사태를 생각하면 그저 가슴이 떨릴 뿐이다.

나는 열아홉 살의 나이에 나름대로 앞날의 세계를 점치고 내가 옳다고 여긴 방향에 나의 미래를 걸었다.

 

결과적으로 나의 판단은 옳았다.

그러나 열아홉 살의 빌 게이츠와 지금의 내가 처한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당시의 나는 겁없이 뛰어드는 십대 특유의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게다가 나를 관심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전혀 없었으므로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두려울 것이 없었다.

 

지금의 나는
70년대를 풍미한 혜성 같은 컴퓨터 업계의 거인들이 처했던 입장에 더가깝다.

그들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고 싶은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때 나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려는 생각도 가졌다. 결국 마음을 돌리고 말았지만, 어찌 보면 컴퓨터 산업에 종사하면서 내가 했던 모든 경험이 경제학 수업의 연속이라고도 볼 수 있었다.

 

나는
상승나선(positive spiral)효과와 경직된 경영 모델의 폐해를 내 눈으로 목격했다. 업계의 수준이 발전되는 과정도 지켜보았다. 호환성, 피드백,끊임없는 혁신의 중요성에도 눈떴다. 나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이 주도하는 이상적인 시장이머지않아 현실화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단지 미래에 관한 이론을 구축하기 위해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것은 아니다.

나는 미래에 승부를 걸고 있다.

십대 때 나는 저렴한 컴퓨터가 가져올 미래상을 꿈꾼 적이 있다.

그것은 책상마다, 집집마다 한 대씩 놓인 컴퓨터 였다.

그 꿈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창업이념이 되었다.

 

우리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껏 노력해오고 있다.


이제 그 컴퓨터들은 서로 연결되고 있으며, 우리는 개개인이 이 연결되 통신망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있다.

그 통신망이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를 정확히 예상하기란 불가능하다.

우리는 다양한 기구를 써서 통신망을 이용할 것이다. 그중 어떤 것은 TV처럼 보일 것이고 어떤 것은 오늘날의 PC처럼 보일 것이다.

전화기처럼 생긴 것, 모양이나 크기가 지갑과 비슷한 것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기구의 심장부에는 강력한 컴퓨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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