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기...금강산

금강산여행기.....첫번째

728x90
반응형
BIG

금강호 출항6호...

1998년 12월5일 자정 검은 파도와 안개속에 북방 한계선을 넘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의 기다림이었을까
말없이 한으로 버티고 있는 산하를 찾아 나선다.

이 글은 1998년 금강호6호로 다녀와서 적은 글이며
현대사보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이제 금강호는 적자에 못 이겨 추억으로 사라져 버렸다.

크루즈(CRUISES)여행의 진수를 ....금강호를 찾아서...



이번 금강산여행은 비록 짧은 3박 4일의 여행이었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매력이 있는 일정이었다.

그 이유는 태어나 북녘 땅을 처음으로 밟아본다는 스릴과,
말로만 들었던 금강산을 산행한다는 짜릿함과,

처음 해보는 크루즈여행이라는 진수를 맛보는 것이다.
이 세가지는 나에게 몇 날... 몇 일을 들뜨게 했고, 설레임속에
12월 5일 오후4시30분 동해항에서 간단한 출국수속과 함께 금강호에 오른다.

중국 여행에서 2일 정도를 배로 여행한 적이 있었으나
그때와는 전혀 다른 호화 유람선이었다.
커다란 고동소리 몇 번에 배는 미끄러지기 시작했고,
우리 일행은 지금까지의 모든 일을 잊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10층 규모의 커다란 금강호는 호화유람선답게 모든 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었다.
짐을 집어던진 우리일행은 배안을 검사라도 하듯이 뒤지기 시작했다.


3층의 의무실, 4층의 미용실, 전자오락실, 토산품편의점, 5층의 쇼핑가,
6층의 공연장, 사진관, 클럽, 바, 식당등 7층의 회의실,도서관,디스코,가라오케,

어린이놀이방, 8층의 헬스클럽, 9층의 라운지, 부페식당, 수영장, 바,

10층의 골프 연습장,농구장, 엄청난 규모에 시설도 깨끗했다



밖은 어둠과 매서운 비, 눈바람이 거세지기 시작했으나,

배는 약간의 흔들림뿐 큰 진동은 느끼지 못했다.


푸짐한 뷔페 식사후 galaxy 공연장에서
가수들과, 무용단 쇼는 흥겨웠고, 호텔급의 잠자리에 1박을 청했다.
일출이라도 볼 욕심에 일찍 일어났으나 흐린 날씨에 일출은 볼 수 없었다.
그러나 먼 곳의 금강산 설경은 모든 관광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예상보다 다소 늦은 6일 오전 9시30분 장전항에 입항을 했고,
조별 식사를 수령후 조장의 명에 따라 현대상선 배로 이동 금강산입구의 고성항에

입항 입국수속이 시작되었다.

날카로운 경비병의 눈초리에 섬뜩함을 느꼈으나,
입국장의 안내원은 다소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었다.

26대 현대버스에 나누어 탔고,
철조망사이로는 60m간격으로 권총을 찬 초병이 매섭게 우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눈빛은 매서웠으나 초라함과 먹지 못한 기색은 감추지 못했다.

관광객을 태운 26대의 버스는 온천으로 유명한 온정리 마을을
눈 속에 질퍽한 황톳길을 따라 할딱고개를 넘었고,
할딱고개 길 양편으로 창터솔밭의 미인 송은 아름다움과 향기를 내뿜는 듯 했다.

다음호에 계속.....

겁많은 모험가....
sarang...이번엔 평양관광을 신청했다.



▶ 선녀와나무꾼 (김창남) ◀





728x90
반응형
BIG

'여행일기...금강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강산여행기.....마지막  (0) 2003.09.07
금강산여행기.....세번째  (0) 2003.09.01
금강산여행기.....두번째  (0) 200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