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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상해..항주..황산..남경

황산가는 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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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을 제대로 구경한다면 일주일 정도를 잡아야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황산에서1박2일 코스로 택한다.

 

3군데의 오르는 코스가 있는데

운곡산장에서 백아령으로 올라 능선을 타는 코스와,

자광각역에서 옥병루로 오르는 코스,

그리고 송곡암역에서 단아역으로 올라 서해협곡부터 돌아보는 코스가 있다.

 

흔히들 황산의 삼기(三奇)라고 하면 奇松(기송), 奇岩(기암), 雲海(운해)를 든다고 하는데,

거기에 溫泉(온천)을 추가하여 四絶(사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온천은 하지 못했으니 4절은 보지 못하고 삼기만 보았노라~~

 

내가 살고 있는 안면도의 소나무는 바다와 함께 자라 해송이라부르지만

이곳의 소나무는 바위와 함께 자라서 그 모습이 절묘하여 기송이라부른다.

 

그러니

사람들은 황산에 돌이 없으면 소나무가 아니고,

소나무가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고 말 한다...그 말이 맞기는 맞더라~~

 

능선을 따라 돌면서 천도봉에 오르면 영객송(迎客松)이 반갑게 맞아 주는데,

천년이나 되었다는 영객송은

말없이 그 늘어진 자태만으로 안아주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절로 포근해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황산에는 10대 명송이 곳곳에 있는데

영객송, 송객송,봉황송,포단송,단결송, 흑호송등이

바위와 같이 꿋꿋하고 강인하게 자연과 투쟁이라도 하듯 자라고 있었다.

힘들게 비로 반, 땀으로 반으로 흠뻑 젖어 올라보니...

바위군락에 노송의 걸쳐진 모습들을

구름위에서 바라보자니, 산들산들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또 하나의 벗이 있도다.

화강암틈에서 자라는 저 소나무들은 실제로 몇백년이 넘은 소나무라고....!

 

중간중간 반기는 황산의 이름모를 새들도...!

우리가 산 정상호텔에서 먹을 음식들을 지고 오르는 짐꾼들의 신기하고 힘든 모습도...!

그리고, 방금 바라보았던 광명정의 정상 모습도....!

뒤돌아보니 구름속에 사라져버리니~~덜컥 겁이 난다.

여기까지 어렵게 왔는데...!

 

비오는 날....!

어둡기전에 서해협곡을 돌아야 할터...

황산의 계곡 절경을 놓칠라~~~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등산 기가 막히게 하시는 분~~

 

 

 

 

 

 

 

광명정에서 출발하여 10여분을 능선따라 걸으니

커다란 바위에 개미처럼 붙어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재들 모하는거냐구요...?

가보면 재미있답니다.

 

 

높이 12미터, 600톤 무게의 "비래석(飛來石)"

거석으로 돌 밑바닥과 산봉우리가 확 트여 서로 갈라져 있어

 마치 거대한 돌덩이가 하늘에서 날아 온 돌 같다하여 붙여졌다고...!

또, 손오공이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복숭아를 한입먹고 나서 황산을 걷는 사람들이 목마를때 갈증을 해소하라고 던졌는데, 바위가 되었대나~~~

(먹다가 버린게 저렇게 크면 안 먹던 것은 황산만 하겠다~~)

 

"비래봉"바위에서 바라 본 서해협곡쪽의 석인봉, 용성봉,등의 모습.

 

올라가 보니 어떠냐고요..?

바위틈틈이 한국돈 1000원짜리 접어서 얼마나 많이 끼워 넣었는지

더 이상은 못 넣고, 동전을 얹을수 있는 곳은 몽조리 얹어서 놓고

난간을 따라 돌면 볼록한곳을 쓰다듬어 주면 복을 받는다고 반질반질하더이다.

.

.

발빠른 조선족 가이드...! 29살의 여인....!

황산을 눈감고 돌아 올 수 있단다...

황산등반 130번 정도 했다나~~~

빠르기는 빠르다....빨리 가자고 자꾸 재촉하니...

나 버리고 가슈~~! 내가 알아서 찾아갈께~~!

젠장 땅만보고 걷냐...?

하늘도 보고, 바위도 보고, 나무도 보고, 새도 보고, 사진도 찍고,

설명은 안해주고...빨리 도망만 간다.

.

.

이제 구름속의 절경~~ 서해협곡으로~~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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