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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상해..항주..황산..남경

황산가는 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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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빈관...정확히 말하면 "황산서해반점"

 

 

눈과 귀는 즐거웠지만

다리와 배속에는 미안하다.

하루종일 귀와 눈만 즐겁게 했으니...이제는 다리와 뱃속을 즐겁게 할 시간...!

여행와서 처음으로 기도를 하고 밥을 먹었다.

올라오는 길...! 등짐으로 져서 올라 온 음식이라니...그 고마움에~~

기도를 안 할 수 없다.

1600m고지에서 등짐으로 올라 온 음식이라..충분치 못하니

밑반찬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과는 달리 저녁식사는 나에게는 진수성찬이었다.

괜한일을 했다

힘들게 고추장이며, 통조림이며, 김치를 둘러메고 안 다녔어도 되는데...

.

내일 아침 일출의 출발시간은 새벽4시

사장봉, 청량대를 올라야 한다.

.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가 아침의 일출은 어려워졌고

일행중 일출보러 가겠다는 사람은 나 혼자였으니...

이 빗속에... 제 정신 아닌사람...ㅎㅎㅎ

.

결국 일출보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해발1600m의 호텔로비에서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보며

황산 정상에서 밤이 아쉬워 맥주로 밤을 보냈다.

일출의 아쉬움을 달래며....!

 봉우리 사이로 솓아오르는 불같은 안개속에서

먼동이 트는것을 보면서 일출감상을 대신해 본다.

아침식사를 하고 서해빈관을 떠나기 직전에....

이제 절반의 남은 코스를 돌아 출발~~한다

"단결송"

출발하여 10여분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56개의 줄기가 엉켜진 소나무를 만난다.

(사실 뻥이다...줄기가 아니라 가지(???))

"단결송"

이름도 잘도 붙인다.

중국의 민족이 56개 민족이 모여 사는데,

민족의 단결을 뜻한데서 단결송이라 부른다고...!

이곳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일출의 아쉬웠던 사자봉과 청량대를 만난다.

그러나, 구름속이라고 그냥 지나친다~~

일출의 사자봉과 청량대를 뒤로하고 돌아서면

어제보았던 서해협곡과 버금가는 산화오라는 곳을 볼수 있는 호텔 북해관을 만난다.

(아마도 이 호텔이 가장 좋을 듯~~)

이곳에서 시신봉을 향하여 오르는 길에 이곳의 유명한 소나무들을 만난다.

가장 먼저 만나는 소나무가 "연리송"

"연리송"

이 산에는 이런 소나무가 많다.

두개의 나무가 자라면서 같이 만나 한줄기가 된다.

알수는 없다.

(한나무가 두개로 갈라진것인지도~~)

이런 나무를 연리송...연리지라고 부른다.

"연리송"

이렇게 연리송 아래에는 사랑의 열쇠가 매달려 있고,

하트모양의 표시가 둘러져 있다.

 

이 나무에대한 유명한 시가 있으니

백거이의 장한가에 일부를 소개합니다.

연리지란

두 그루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서로 만나 함께 나무 결이 하나로 이어지는 나무를 이야기한답니다.

 

但敎心似金鈿堅

天上人間會相見

 

臨別殷勤重寄詞

詞中有誓兩心知

 

七月七日長生殿

夜半無人私語時

 

在天願作比翼鳥

在地願爲連理枝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無絶期

 

두 마음 이처럼 굳고 변치 않는다면

천상에든 세상에든 다시 보게 되리라네

 

헤어질 즈음 간곡히 다시 하는 말이

두 마음 만이 아는 맹세의 말 있었으니

 

7월 7일 장생전에서

인적 없는 깊은 밤 속삭이던 말

 

하늘을 나는 새가 되면 비익조가 되고

땅에 나무로 나면 연리지가 되자고

 

천지 영원하다 해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픈 사랑의 한 끊일 때가 없으리

 

--古文眞寶 (노태준 저)인용 --

.

.

다시 힘을 내어 오르면서 만나는 흑호송...!

정상에 다다르면 바다가 탐냈다고 하여 "탐해송"이라 부르는 소나무가

시신봉 중간에 걸쳐

한쪽의 석순봉을 바라보며 뻗어 있으니 그 자태가 너무도 아름답다.

   빗속에 올라 바라본

시신봉에 걸쳐진 "탐해송"과 "석순봉"

 

몽필생화(夢筆生花)

북해빈관을 내려서면 그 절경이 구름속에 장관을 이루고,

한쪽의 산화오(散花塢) 그 유명한 전설속의 "몽필생화"가 보인다.

 

뾰족하게 솟은 석봉 가운데 구불구불 굽은 한 그루의 기묘한 형태의 고송이

나무그늘을 길게 드리우고 자라고 있으며,

봉우리 아래에는 누워서 잠자고 있는 사람의 모습 같은 기이한 돌이 있어,

관광객들이 이 봉우리를 가리켜 몽필생화(夢必生花)라 이름 붙이면서

황산의 유명 풍경이 되었다.

안타깝게 70년대 초에 소나무는 고사(枯死)했고,

현재 봉우리 가운데에 서 있는 소나무는 가짜 소나무라니...

저 봉우리에 가짜소나무 만들어 관광객을 속인다.

.

.

처음 만나는 가이드 말이 생각난다.

중국은 엄마빼고 전부 가짜라고~~아버지도 가짜(??)

.

.

이제 이 모든 절경들을 뒤로 하고

백아령역이 있는 백이봉에 도착하여
60원짜리 51인승 케이블카를 타고 8분을 내려오면

 운곡사로 하산하게된다...

이제 황산의 마지막 코스 "비취계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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