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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글(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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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귀부인 어린 시절 함께 자라고 비밀이 없을 정도로 가장 절친한 친구를 죽마지우(竹馬知友)라 하고. 숙명처럼 물과 고기의 삶 같은 환경을 수어지교(水漁之交)라 하고. 단단한 무쇠나 돌처럼 견고함을 지닌 사이를 금석지교(金石之交)라 하고. 서로의 의기가 모여 편안한 친교를 막역지교(莫逆之交)라 하고. ..
똥~ ◈ 똥 ◈ - 원성스님- 똥을 누다가 무심코 밑을 내려다봅니다. 내 깨끗이 씻은 몸에서 저것이 나왔으리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은 그 덩이덩이 똥무더기들이 한 가득 채워져 내 욕심의 잔여물이 그득그득 채워져 나를 노려봅니다. 그토록 잘난 체했던 위선으로 도배된 얼굴에서 눈에선 눈곱이 코에는 ..
가을인사~~ 고추 잠자리가 파란 하늘 때문에 더 빨게져 보이는 초가을 햇살은 따갑고 그늘은 시원하고 마음은 계절보다 더 빨리 달리고 무거워 고개숙이는 벼이삭의 풍성함이 왠지 가슴을 벅차게 하고 기다림은 고운향을 지니기도 하고 기다림은 속깊이 묻어둔 정이기도 하고...
가을의 초대장 가을의 초대장 / 김 용 화 가을이 나에게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 꼭 오시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만 그대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만약, 그대가 못 갈 사정이 생기시더라도 죄송하지만 그대의 시간을 훔칠 계획입니다 나뭇잎마다 시화전을 한다는군요 예쁜 잎새에 시를 한편 쓰고 색깔을 넣어서 대지 ..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당신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길 위에 떨어진 휴지를 주웠고, 아무도 듣지 않을 때 모르는 사람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당신은 아무도 돌보지 않는 외로운 사람을 향해 바삐 걸었고, 당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아무도 모르게 용서했습니다. 당신은..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세상을 살아 가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참동안 뜨음하여 그립다 싶으면 잘 지내느냐고 ..
꽃밭에 서면/이해인 꽃밭에 서면/이해인 꽃밭에 서면 꽃밭에 서면 큰 소리로 꽈리를 불고 싶다. 피리를 불 듯이 순결한 마음으로 꽈리 속의 잘디잔 씨알처럼 내 가슴에 가득 찬 근심 걱정 후련히 쏟아 내며 꽈리를 불고 싶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동그란 마음으로 꽃밭에 서면 저녁노을 바라보며 지는 꽃의 아름다움에 ..
집그리는 순서 신영복 선생의 「나무야 나무야」에 깊이 음미해 볼만한 이야기 한 토막이 실려있습니다. ----------------------------------------------- 노인 목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언젠가 그 노인이 내게 무얼 설명하면서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에서 내가 받은 충격은 잊을 수 없습니다. 집을 그리는 순서가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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