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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뉴질랜드(남섬)

남섬.여섯..건호수..몽키크랙..호머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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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호수에 얼굴을 비춰보며 넋을 잃고 있는 일행에게 또 갈길을 재촉한다. 

호주도 그랬지만 뉴질랜드도 여행지의 다른 점이 있었다. 공원의 입장료를 받는 곳은 한 곳도 보지 못했다.

아마도 나라 전체가 여행지이며 관광지라서 그럴까..? 나중에 시내의 박물관도 그랬지만 어느 곳에 가더라도 입장료를 요구하는 곳은 보지를 못 했다.   해안의 전체를 해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입장료 주차료까지 요구하고, 조그만 공원에도 입장료를 징수하는 우리나라와는 너무 달랐다.

남북으로 길게 늘어선 서던 알프스 산맥 줄기에 우뚝 솟은 봉우리를 따라 들어선다. 만녈설을 무겁게 머리에 얹고 있는 우측의 "마운트 크리스티나봉"과 좌측으로 "매캐넌 봉"을 바라보며 가노라니 몇 백미터의 바위 위로 쏟아내리는 실 폭포들의 장관은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었다.

이 계곡이 반지의제왕 3탄 "왕의 귀환"의 촬영지라죠...!

 

 

 계곡의 길따라 흩어진 바위가 전부 붉은 색을 띠고 있었다. 철분때문에 돌의 색이 붉은 칠을 한것 같이 온통 붉은색이라고...

 

"건 호수"

계속 이어지는 만년설로 뒤덮은 산을 따라 앞,뒤 좌,우에서 계곡을 내려다 보고 수 백미터를 흘러 내리는 실 폭포는 가슴속까지 스며들어

그 시원함으로 온 몸에 흐르는 전율을 느끼며 정신을 놓고 지나는 동안 차장밖으로 또 다른 호수 "건" 호수를 만나게 되었다.

이곳에서 부터는 눈이 많이 와서 사람들이 되돌아 간다고 한다. 겨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서던 알프스 산맥을 넘어 보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고 한다.

(겨울에는 오지 말아야 할듯.)...

"건" 호수 

건호수의 아름다운 모습이 푸른하늘이 호수에 비추어 그대로 반사되고 있다..가는 길에 못 찍고 오는 길에 찍었던 사진.

 

이 "건 호수"에는 일화가 있다고 설명한다.

1938년 겨울에 이 산속의 계곡에 경 비행기가 추락하였다. 하노버에 구조 요청이 왔는데 하노버에서 이곳까지 들어오려면 3박4일이 걸린다고 한다..아무도 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용기있는 의사 "로버트 건"이 말을 타고 구조를 하러 들어 왔다.

그러나, 치료와 구조를 떠난 "로버트 건"은 계속 연락이 없고 돌아오지 않자 7명의 구조대가 이곳으로 들어 와 보니 입구에 다리가 부러진 "로버트 건"의 시체가 있었고 조금 더 들어오니 말의 시체가 있었다고 한다. 호수의 입구에 다다르니 4명의 시체가 치료를 받은 흔적과  함께 나란히 누워 있었다고 한다. "로버트 건"의 용기있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영국여왕은 호수의 이름을 "건호수" 명하였다고 한다.

그 "건 호수" 옆에는 "퍼커스 호수"(레이크 퍼커스)가 있는데 그 부인도 평생에 좋은 일을 많이하여 그의 부인 이름 퍼커스를 따서 "퍼커스 호수" 지었다고 한다.

실감나는 이야기를 듣고 호수를 바라보면서 지나니 내가 당시의 의사인양 그 상황이 머리속에 잔상으로 지나고 저곳에 진짜 건이라는 청년이 누워있는 듯 그 모습이 그려졌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껍질 벗은 너도밤나무들의 숲속을 지나니 아무런 생각도 없고 그냥 몇 백만년전의 원시인이 된 것같은 느낌이었다. 이 밀림의 자연은 나에게 두가지 좋은 점을 주고 있었다.  첫번째는 모든 것을 잊고 원시인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두번째는 다시 그곳을 빠져 나올 수 있는 기회도 주었던 것이다. 그렇게 원시인으로 빠져 넋을 잃고 한참을 빠져나오면 "몽키크렉"이라는 만년설의 녹은 물을 먹고 제 정신이 돌아온다..이렇게 빠져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몽키크렉" 뜻은 잘 모르지만...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

 

"몽키 크렉"

세르민성분이 많아 암 환자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 쓰겠다는 요청이 많다고 하는데...아깝다...저렇게 흘러가서 버려지는데.

 

"몽키 크렉" 

빙하가 녹아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은 투명하여 흐르는 소리와 물거품이 없다면 자갈바위만 보이지 물은 보이지 않았다.

이곳의 물을 먹으면 속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여 돌아올때 다시 한번 먹자고 하니 물의 약효는 뱅기를 타고 뉴질랜드를 벗어났다가 다시 들어와 먹어야 두배 효과가 난다나~~!뻥. 그래 그럼 배터져라 먹어라~~~차타기전에 한번 더 먹고...속병이여 평생 안녕~~~!

 .

정신을 차리고....물 한통씩 들고 버스에 올라 앞의 바위산만 넘으면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한다..버스로 어찌 넘을까?? 걱정이 되지만 이 산맥에 유일한 터널이 있다. 약간은 이해를 못 했다...자연을 절대로 손대지 않고 그대로 사는 뉴질랜드가 터널이라니...그 터널이 참 궁금하다.

 앞을 가로막는 절벽의 바위 앞에 다다르니 "호머터널" 입구에 우측으로 만년설이 녹아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잠시 내려서 춥지만 저곳에 가서 몸이라도 담그고 싶었는데 어느새 터널 안으로 들어서고 있는 야속한 버스...

 

 

"호머터널"

 호머터널 입구에 다다라서 버스는 섰다...신호등이 있다..15분에 한번씩 바뀌는 신호등은 터널을 지나는데 한개의 차선으로 건너오는 차가 

 건너오면 건너 갈 수 있다...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는 통과를 못 한다고 적혀 있다..그만큼 도로가 위험하다.

 "호머터널"(Homer Tunnel)

서던 알프스 산맥을 서쪽으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호머터널은

1953년에 착공을 하여 18년만에 완공을 했다고 하는데 망치와 정만으로 1,219m 뚫어 유명하다고 한다.

물론 터널을 뚫은 사람은 "호머"다.."호머"라는 사람은 국가에서 이 공사를 못한다고 하자...

 아들을 데리고 망치와 정을 가지고 뚫기 시작하였는데 같이 굴을 뚫던  두 아들이 전쟁터에 나가서 죽자....

셋째 아들을 데리고 자기 자산을 전부 털어 뚫는데 성공했다고 한다...서쪽의 출구가 입구보다 높이가 높다고 한다.

이 나라 사람들의 정신은 대단하기만 하다..

.

터널을 지나면서...동영상

 

 

드디어 터널을 빠져 나오면서 또다른 장관이 눈앞에 펼쳐진다..S자의 구불구불 길따라 산맥을 넘어선 남섬의 서쪽 만년설과 평원들...

드디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는 "피요르드 랜드 국립공원" 을 따라

뉴질랜드 남섬을 동,서로 가로막고 있는 "서든 알프산맥"을 넘어 꿈에 그리던 "밀포드 사운드" 에 도착하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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